대구백, 남성용 뮬 선보여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1층 ‘듀퐁슈즈’가 남성용 뮬 스타일 제품을 선보인다. 발 뒤쪽을 감싸지 않는 스타일이다. 쿨비즈나 캐주얼 복장을 착장하는 남성들에게 발끝까지 편안함을 주는 동시에 또 다른 멋을 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23) 자궁축농증

얼마 전 한 보호자가 열세살 된 말티스가 며칠 전부터 계속 기운 없이 처지더니 갑자기 호흡이 가쁘다며 병원을 찾았다. 암컷일 경우 중성화를 했느냐는 질문을 제일 먼저 한다. 호흡이 곤란한데 웬 중성화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자궁축농증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뱃속 가득 다른 장기들을 압박하고 있는 확장된 자궁을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응급 수술을 통해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자궁축농증은 말 그대로 7세 이상의 암컷에게 발생하기 쉬운 반려동물 질환이다. 자궁 내부에 축농, 즉 고름이 쌓여서 나오지 않고 고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다른 합병증이나 생명에 지장을 주기도 하는 위험한 질병이다.개는 사람과 달리 4개월마다 생리를 계속하게 되는데 출산 경험이 있거나 예전처럼 출산하지 않더라도 생리를 한 후 1~2개월 사이 드물지 않게 많이 발병한다.자궁축농증은 강아지 생식기에서 불쾌한 냄새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밖으로 흘러나와 바로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외부적인 다른 증상 없이 단지 기운이 없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간단한 신체적인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증상을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다.급기야 고름이 쌓여 부풀어 오른 자궁이 다른 장기를 눌려 음식물 소화를 방해하거나, 자궁에 가득 찬 염증 물질이 산생하는 독소물질에 의해 신장을 망가뜨려 구토를 유발하거나, 호흡곤란 상태가 되는 등 이른바 정말 응급 상태로 병원을 찾게 될 때가 많을 만큼 상태를 가늠하기 어렵다.자궁축농증은 약물치료나 물리요법 같은 내과적 처치로는 치료가 매우 어렵고 반드시 난소 자궁 적출 수술 같은 외과적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최고의 치료를 예방으로 본다면 중성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만약 중성화를 원하지 않는다면 정기적인 초음파검진 등을 통해 난소나 자궁의 상태를 항상 점검해줘야 한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세상읽기…종교갈등까지 더할 것인가

종교갈등까지 더할 것인가홍덕률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우리는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과 늘 함께 지낸다. 직장이나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한 가족 안에서도 그렇다. 불교, 기독교, 가톨릭, 유교 등 대표적인 세계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다종교사회라고 할 수 있다. 종교간 갈등이 테러나 전쟁으로 치달아 숱한 인명을 살상했던 세계 역사를 생각하면, 우리 국민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그렇다고 평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한 가족이지만 종교가 달라 힘들어 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장례나 제사 등 각종 의식을 치를 때 특히 그렇다. 하지만 이는 사인(私人)들 간의 미시적인 갈등이다.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들도 성격이나 취미가 달라 때로 갈등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적 영역의 갈등이니만큼 당사자들이 슬기롭게 풀어가야 하는 개인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좀 더 심각한 종교 갈등도 있다. 다른 종교의 상징이나 시설을 공격하는 경우다. 단군상을 훼손하거나 불교 사찰에 들어가 땅밟기하는 사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주역은 대개 근본주의 기독교 목회자거나 신자들이었다. 다종교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반 헌법적 행위이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일부 신앙인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치부할 수 있었다.정작 걱정되는 종교 갈등은 따로 있다. 특정 종교와 정치권력의 유착에서 비롯되는 종교 갈등이다. 2004년 5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했다. 공인으로서는 심각한 종교 편향이었다. 다른 종교를 갖고 있으면서 똑같이 세금을 내는 서울시민의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발언이었다. 보수 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이 같은 종교를 가진 정치인이나 특정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경우도 많았다. 물론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 중에도 비슷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 우리 사회를 심각한 종교 갈등의 수렁에 빠뜨릴 수 있는, 정교 유착의 위험한 사례들이 비일비재했던 것이다.누구나, 특히 지도자라면 신중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지난 12일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은해사 법요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 예식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공인의 바람직한 자세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지난 23일, 불교 조계종은 황교안대표를 강하게 성토하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공당의 대표로 자격이 없다는 주장까지 폈다. 그동안 기독교인 정치 지도자들이 보여온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자세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녹아 있는 듯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전광훈 회장이 나섰다. 조계종 지도부가 좌파 아니냐고 했다. 색깔론으로 불교 지도부를 공격한 것이다. 보수 기독교계의 전광훈 회장은 두 달여 전에도 황교안대표를 적극 지지한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잠복해 있던 종교 갈등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위험 수위를 넘나들던 종교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형국이다. 한참 감정싸움중인 정치권과 얽혀 촉발된 사건이어서 더 걱정이다.실마리는 종교간 대화와 관용의 자세에서 찾아야 한다. 누구라도 자신의 신앙에 자부심을 갖는 것과는 별도로, 타종교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울러 다른 종교들에 대해서도 알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종교사회를 살아가는 국민이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공인이거나 정치권의 지도자라면 더욱 그렇다.또 하나의 실마리는 정교분리의 헌법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정치와 종교가 유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먼저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적 영향력을 동원해 정치권력을 창출하려 해서는 안된다. 같은 종교를 가진 정치인이나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종교의 세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정당이나 정치인들도 종교를 정치나 권력 획득에 활용하려는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전체 국민을 위해 공적으로 사용해야 할 정치권력을 자신의 종교를 위해 혹은 다른 종교를 억압하기 위해 사용해서도 안된다.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의 갈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계층, 이념, 지역, 세대 등으로 갈기갈기 찢겨져 갈등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어느 갈등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종교 갈등까지 더해져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위험 수준으로 치닫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 특히 종교계와 정치권의 지도자들이 스스로를 성찰하며 공존과 관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2009년 여성에게 약 먹이고 성폭행 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사진=KBS 10년 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2명이 여성에게 성폭행한 사실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 19일 KBS 보도에 따르면 2009년 3월 21일 새벽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인 이 모씨는 서울 압구정동에서 콜택시를 기다리던 피해 여성 A씨에게 접근했다.A씨는 집을 데려다주겠다는 이 씨를 거부했으며, 이 씨가 건넨 음료수를 마시자 기억을 잃었다고 전했다.이후 정신을 차리자 모텔이었다는 A씨는 전혀 모르는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하고 있었다며 "성행위를 하고 있었죠. 그때 어두운데도 윤곽이 보였으니까 눈을 같이 마주쳤었죠"라고 말했다.자신이 화장실 안으로 몸을 피하자 남성은 모텔을 빠져나갔으며 A씨의 지갑에 있던 수표와 현금 등 수십만 원도 사라진 뒤였다.이 씨는 A씨의 수표를 써 덜미를 잡혔으며, 당시 이 씨는 A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친구인 또 다른 국가대표 김 모씨를 불러 A씨를 성폭행하게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가해자인 이 씨와 김 씨는 지금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이며 10년 전 사건을 다시 꺼내는 것에 반발하면서도 할 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online@idaegu.com

군 입대 엑소 시우민, 팬들에 “다른놈들한테 가봐, 돌아왔을 때 죽어”

사진=시우민 인스타그램 오늘(7일) 엑소 시우민(본명 김민석, 29)이 엑소 멤버 중 처음으로 군 입대 스타트를 끊게 됐다.이날 오후 강원도 한 훈련소에 입소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하는 시우민은 지난 4일 단독 팬미팅 'Xiuweet Time'을 개최해 입대 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한편 시우민은 '첸백시 매지컬서커스'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멘트로 "다른 놈들한테 가봐, 돌아왔을 때 죽어"라며 농담을 했다.하지만 이 발언이 알려진 후 '장난이라도 요즘 시대에 저런 폭력적인 발언을 하냐'라는 반응과 '그냥 팬들한테 농담한건데 창조 논란 만든다' 등의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online@idaegu.com

5월1일 근로자의 날, 같은 행사 다른 온도차…

근로자의 날인 1일 오전 민주노총(위)은 노동자의 탄력 근로의 확대와 노조파괴법에 대한 거리집회를 연 반면 한국노총은 근로자의 노고와 노사화합을 독려하는 기념식을 열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무열 기자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이하 한국노총)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근로자의 날 129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한국노총은 기념식을 열어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노사화합을 독려하는 반면 민주노총은 거리집회를 개최해 노동자의 탄력 근로의 확대와 노조파괴법에 대한 투쟁을 결의했다.이날 한국노총은 오후 10시30분 북구 대구체육관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정치계 인사, 노동조합 대표와 조합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근로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이들은 ‘공정한 경제’, ‘인간다운 노동’,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을 외치며 노사화합과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기여한 지역 모범 근로자 등을 격려했다.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뜻깊은 날의 정신을 계승시켜 노동자들이 차별 없이 자기의 능력에 맞게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지난 2월 민주노총이 불참한 가운데 탄력근로제에 합의했다. 지역의 산업평화와 우리 스스로 노동이 존중받고 주축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라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이기형(57)씨가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모범근로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 127명이 수상에 영예를 안았다.같은날 민주노총은 대구시청 주차장, 대구노동청, 교직원공제회,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앞에서 ‘세계노동절 결의대회’를 열었다.대회에는 4천여 명의 민주노총 회원이 모여 ‘노동개악 분쇄’, ‘노동기분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등을 외치며 투쟁 목표를 제시하며 거리집회를 이어갔다.또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의 부당성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며 노동법 개정 수용을 촉구했다.주요 요구사항으로는 △탄력근로제 확대 △이주·여성·장애인·5인 미만 사업장노동권 보장 △기만적인 노사평화 분쇄! 노사평화의 전당 반대 등이었다.이길우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본부장은 “노동법 개악으로 고통받는 대구지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되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분노하고 절규한다. 경제위기의 책임과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칠곡 정신병원 30대男, 다른 환자 둔기로 살해… 또 조현병?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경북 칠곡군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A(36)씨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 B(50)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오늘(26일) 칠곡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가 둔기로 B씨 머리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둔기를 휘둘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online@idaegu.com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김보영 지음/지상의 책/252쪽/1만4천800원이 책은 SF적 상상력으로 인류의 현재를 살폈다. 국내 대표 SF 작가 김보영과 SF 평론가 박상준이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모집한 질문을 토대로 토론한 내용을 재구성했다.이 책은 1부부터 4부까지, 나, 너, 우리,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를 SF는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설명하고 관련된 SF 작품과 과학 지식을 함께 소개한다. 1부 ‘나는 인간이다’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규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이 인간을, 또 인간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다른 존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알아본다.2부 ‘나와 다른 너’를 통해서는 독자들이 다른 성별, 다른 신체적 특성, 다른 능력을 지닌 타인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와 ‘차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3부 ‘우리는 영원하지 않다’에서는 SF가 종말과 사후 세계를 그리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우리의 삶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만들어 가야 할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4부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는 우주와 외계 생명에 대해 다룬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떠오르는 ‘졸혼’… ‘이혼’·‘별거’와 다른 점은?

사진=이외수 인스타그램 작가 이외수가 오늘(22일) '졸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이 졸혼의 의미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뜻으로 이혼과는 다른 개념이다. 대부분 '혼자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이유로 자신의 취미 활동을 즐기는 등 서로 방해받지 않는 것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혼인관계를 유지한 채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인 것이다.'이혼'은 부부가 합의 또는 재판에 의해 혼인 관계를 인위적으로 소멸시키는 것으로 졸혼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별거' 또한 부부나 한 집안 식구가 따로 떨어져 사는 것으로 혼인 관계는 유지되어 있는 상태다.online@idaegu.com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세탁소에서/ 이상국

세탁소에서/ 이상국아끼던 골덴 재킷의 소매가 너무 닳았다/ 털이 빠지고 오래되긴 했으나/ 사실은 내가 왼손잡이어서 그렇다/ 다른 데는 다 멀쩡한데 하며/ 세탁소 여자는 뜨악하게/ 수선한들 별로 돈이 안된다는 표정이다/ 왼손이 불편하긴 하지만/ 사실 나는 내가 왼손잡이여서/ 누구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렸을 때/ 불쌍해서 눈이 붓도록 울거나/ 언젠가 평양 만경대 갔다가/ 흰 저고리 검정 치마 안내원에게/ 악수를 청하고는 누가 봤을까봐/ 아직도 꺼림칙해하는 정도다/ 그러나 요즘은 자식이 취직을 하거나/ 군대에 가게 되면 그 애비가/ 어느 손을 주로 쓰는지도 알아본다고 해서/ 나는 할 수 없이 좌우를 다 잘라달라고 했다/ 소매사 불구처럼 댕공했지만/ 아무도 눈여겨볼 것 같지는 않았다 - 시집『뿔을 적시며』(창비, 2012)................................................. 왼손잡이는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고난 것임에도 예전엔 이에 대한 편견이 적지 않았다. 억지 훈련을 통해 자식을 ‘바른손’잡이로 바꾸려 했던 부모들도 꽤 있었다. 물론 왼손잡이라 해서 사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여럿이 밥 먹을 때 왼편에 있는 사람과 부딪힐 수 있고, 글씨 쓸 때 조금 불안정해 뵈는 정도다. 오른손잡이도 왼손 습관 한 두 개쯤은 갖고 있어 왼손을 쓸 때가 자연스럽고 편하다. 왼손잡이도 마찬가지다. 나도 다른 건 다 오른 손인데 돈을 셀 때와 화투를 섞을 때 꼭 왼손을 사용하고 자전거도 왼쪽에서 올라탄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왼손과 오른 손을 함께 사용한다. 야구에서도 한 손에 글로브를 끼고 공을 받으며 다른 한 손으로 공을 던진다. 한쪽에 포크를 쥐면 다른 쪽은 나이프를 쥔다. 지금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고 있지만 양손을 다 쓰고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를 리도 없다. 따지고 보면 사람들은 모두 양손잡이다. 이영희 선생의 말씀에도 있듯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그리고 왼손잡이라서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칠 일은 없다. 그런데 왼손 왼편 좌측 좌파 등을 싸잡아 한통속으로 착시해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법제화해 시행되고 있는 ‘우측보행’만 해도 그런 착시현상에 의한 레드컴플렉스의 발로라는 지적이 많다. 공권력을 이용해 국민을 통제하려는 소수 극단적 보수주의자들의 파시즘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안전한 장소를 선택하여 걸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보도 내 우측통행 규제’는 어느 나라에도 없는 명백한 위헌이자 독재적 행정행위이다.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좌측통행이고 복잡한 곳이나 좁은 산길에서는 시민의식을 발휘해 양보하며 자연스럽게 걸으면 될 일을 같잖은 이유로 국세낭비와 혼란을 초래할 일은 무언가. 좋은 규범은 자율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편하게 걸을 권리마저 빼앗긴 듯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100년이고 남북통일은 민족 최대의 지상과제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렸을 때 불쌍해서 눈이 붓도록 운’ 것 갖고도 ‘좌빨’이란 소리를 들어야 하고, ‘평양 만경대 갔다가 흰 저고리 검정 치마 안내원에게 악수를 청한’ 일도 들키면 여전히 ‘종북’이 되는 세상이다.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진정한 보수는 그러지 않는다. 그럴 리 없다. 좌든 우든 좀 더 스마트해져야겠다.

봉산문화회관 정진경 작가의 개인전 ‘다른시선-외면하지 않기’

정진경 작봉산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에서는 다음달 26일까지 정진경 작가의 개인전 ‘다른시선-외면하지 않기’ 전시를 진행한다.봉산문화회관 기획 ‘유리상자-아티스타2019’ 전시공모선정 작가전은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한다. 올해 전시공모의 주제이기도 한 ‘헬로우! 1947’는 우리시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과 열정에 대한 기억과 공감을 비롯해 도시와 공공성을 주목하는 예술가의 태도 혹은 역할들을 지지한다.이번 전시는 정진경 작가가 ‘일상의 사물들을 바라보는 어느 시선이 어떤 메시지로 공감될 수 있을까’에 관한 물음과 해석이 담겨 있다. 또 지금, 여기의 일상 사물에 깃든 시대성과 내적 응답을 유리 공간에 담았다. 그리고 자신이 선호하는 예술적 설계를 떠올리며 사물을 드로잉하는 작가의 신체행위가 시공간적 상상과 공감의 흔적이 되게 하려는 설정이다.이번 전시는 자신의 드로잉 행위를 구조적으로 확장하는 지속적인 설계의 어느 과정을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공간에 담으려는 작가의 시도로부터 시작된다.작가는 유리상자 내부공간에 대량 소비문화의 시대성을 기록하듯 일회용 생활용품들을 복제한 사물들을 매달았다. 그것은 페트병, 접시, 컵, 의자, 슬리퍼 등 쓰다버린 사물들을 흰색 명주실로 캐스팅해 실제 그리고 만든 입체 장치물이다. 이 사물들이 있는 전시공간을 둘러싼 유리 외벽에는 컬러 비닐시트로 단순하고 화려하게 디자인한 캔, 우산, 빨대, 플라스틱통 등의 이미지들이 그려져 있다.작가는 편리하고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도록 만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물들에 대해 외면하기가 아니라 오히려 정감을 느끼며 그 사물의 조형미에도 매료돼 타인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로보는 자신을 발견했다.정진경 작2차원의 평면 회화를 해오던 작가는 그때부터 일회용 사물을 통째로 또는 그 일부를 캐스팅하는 행위를 지속했다. 더군다나 하얀 명주실로 그 사물들을 한 가닥씩 쌓아서 그것들의 형태를 다시 구축하는 행위는 단순 재현이 아니라 별것 아닌 것에서 특별한 가치를 찾아내는 일종의 ‘발굴’처럼 보이기도 한다.작가는 자신의 ‘다른 시선’을 구조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일반적인 시각’을 화려하고 세련된 색상의 컬러시트와 디자인으로 은유했다. 눈에 띄도록 디자인된 ‘일반적인 시선’의 사이로 본질을 지향하는 ‘다른 시선’의 상징적 사물들이 보이도록 설계하면서, 4면의 여러 방향에서 외부 디자인과 내부의 사물, 건너편의 유리 벽 이미지, 그 뒤의 풍경 등 몇 개의 레이어가 겹쳐 보이며 관람자만의 다른 시선을 자각하도록 설정했다.정진경 작가는 홍익대 판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현재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53-661-35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숀 소속사 주인 클럽 '무인', 그 안에서는 무슨일이… '일반음식점'과는 전혀 다른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22일) 쿠키뉴스가 '버닝썬 쌍둥이 클럽'이라 불리는 클럽 '무인'에 대한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무인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지만 유흥주점으로 불법 영업을 해왔다며 탈세 의혹을 보도한 매체는 탈세 의혹과 함께 클럽의 실소유주로 가수 숀의 소속사 'DCTOM 엔터테인먼트'(이하 DCTOM엔터)를 지목했다.실제 온라인에서 '클럽 무인'을 검색해보면 일반음식점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DJ들이 DJ하는 모습과 춤추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무인' 해시태그 검색결과 일반음식점은 요금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하지만 유흥주점은 개별소비세 10%와 교육세 3%를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클럽 무인과 '버닝썬'과의 연결고리이다. 실제 무인과 버닝썬은 지난해 4월부터 목요일마다 '무인썬'이라는 콜라보레이션 파티를 벌였으며 합동 야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이에 소속사 측은 "DCTOM엔터와 클럽 무인을 운영하는 음주가무인은 별도의 법인격을 가진 별개 회사"라며 "다른 행사처럼 소속 DJ들은 무인과 버닝썬에서 돈을 받고 공연한 것일 뿐 아무 관계없다. 우리도 피해자"라고 해명했다.online@idaegu.com

정준영 동영상 파문, 방정현 “경찰과 유착관계 의심 정황多… 드러나지 않은 또다른 범죄 가능성有”

오늘(1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정현 변호사가 정준영·승리 카톡방에 경찰과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방정현 변호사는 권익위에 신고하게 된 경로에 대해 "이게 만약 수사 기관에 갔을 때는 제보자를 어떻게 알아내려고 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며 "그나마 권익위에다가 신고를 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다 싶어서 제보자를 사실 보호해야 되니까"라고 설명했다.사진: 연합뉴스 제보자가 보내온 카톡 분량은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8개월 간의 수만 건의 대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검토한 결과 제보자가 공개하기 꺼려운 이유를 알 것 같다며 "단순하게 연예인의 비위 정도에서 그치면 상관이 없을 텐데 그 안의 내용들을 봤을 때는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이어 "그러니까 제보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무서웠을 것 같아요. 이거를 선뜻 수사 기관에 낼 수가 없잖아요"라고 덧붙였다.방정현 변호사는 정준영의 카톡 대화 내용에는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내가 그 분하고 이렇게 해가지고 무마했어"라는 등의 대화들이 있으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또한 누구인지 더 이상 밝힐수는 없지만 카톡에 등장한 경찰은 서장 수준보다 더 윗급이며 한국형 마피아 포현에 대해 "연예인들이 인기를 통해 굉장한 부와 지위를 얻게 되면서 뭔가 경제인과의 협력. 그리고 그것이 권력이 돼서 공권력과의 또 유착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어떤 형성된 집단이라고 표현했을 때 이건 어떻게 보면 새로운 한국형 스타일의 마피아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더욱 충격인 것은 버닝썬 외에 다른 사업장, 승리와 그들이 하는 사업장에서 벌어진 드러나지 않은 또다른 범죄가 있을수도 있다고 얘기해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online@idaegu.com

대구지역 3개의 예술가 집단 소개합니다

김가희 ‘소녀들’봉산문화회관이 기획전시 ‘또다른 가능성-드로잉’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전시는 2014년부터 해마다 대구지역 예술가 집단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이번 전시는 3개의 미술가 집단의 작품을 초청했다. ‘동인동인(東仁同人)’과 ‘트라이파드’, ‘쉬워가자’가 참여했다.동인동인(東仁同人)은 지난해 10월 결정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회화, 영상, 설치, 서예, 사진,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현재 재개발이 결정된 동인시영아파트를 탐사하고 흔적을 기록하려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도시의 일상과 몸에 대해 사유하고 연구하려는 모임이다. 김미련·민승준·서분숙·이정·조경희·손영득·황인모가 설계도, 개념드로잉, 아이디어드로잉, 마인드 맵 등 형식으로 도시 삶의 연구 흔적과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트라이파드는 유대와 협력을 상징하는 삼각형 모양의 지지대를 그룹명으로 사용한다. 2015년 임은경·서상희·김가희 3명의 작가가 무빙아트웍스에서 지원하는 전시 ‘집에 식물 이슈’전으로 첫 프로젝트를 시작, 전시마다 새 멤버를 초대해 함께 활동한다. 드로잉이라는 공통된 방법과 형식으로 김재은 작가가 함께 참여해 4명의 작가가 ‘관계’를 주제로 실재와 가상, 사회와 개인, 개인과 개인, 감정과 감정 간의 관계를 담론하는 가능성의 탐구를 통해 관객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쉬워가자는 2016년 건축, 디자인, 회화, 설치, 영상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결성한 단체다. 미술계의 정체를 경계하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예술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소통하며 그 틈새에 스며들고자 하는 게 중심활동이다. 나동석·김남연·YALL·박지훈·도경원 등이 참여해 ‘노동자’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16일까지다. 문의: 053-661-35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