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또 교회…교회가는게 눈치보여

대구 영신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 코로나19 집단 진원지로 또 교회가 지목되면서 일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눈치보면서 교회를 다녀와야 할 지경이다.직장 내에서 교회이야기 하면 왕따되기 일쑤다.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영신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대구에 주소지를 둔 환자만 45명이다. 경산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7명이 나오는 등 타지역에서도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확진자들은 대구의 8개 구·군뿐 아니라 경산시와 성주군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도 추가감염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대구에서는 지난 10월 말 서구 예수중심교회에서 3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지난 8월에는 동구 대구사랑의교회에서 55명이 확진됐다.지난 2월에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수천여 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대구에서는 유독 교회가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이 때문에 대구 일부 직장인들은 눈치를 보면서 교회를 다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수성구의 한 유통업체에 근무 중인 신모(35·여)씨는 “주말 예배에 갔다 온 사실을 회사 직원들에 숨겼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동구 사랑의 교회에 이어 이번에도 교회발 집단 감염이 대구에서 발생하자 교회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가족과 함께 교회를 다니는 신모(27·동구)씨는 “코로나가 갑자기 또 확산되서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기 눈치보인다”며 “현재 병원에 근무 중인데 찾아오는 환자들과 동료들에게 감염시킬까 걱정돼 2단계 격상이 되고부터는 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동료들이 교회 다니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간호사 김모(29·여)씨 “동료가 교인이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상사라 티는 못내고 있다”며 “상사가 자리를 비운 날이면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이런 시국에도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맞지 않다고 불만이 크다”고 불평했다.직장인 황모(30·여)씨는 “엄중한 시국에도 교회에 다닌다고 편견은 없었으나 교인인 직장 동료가 병원을 다녀오고 조퇴를 냈을 때 무섭기까지 했다”며 “직장 동료는 영신교회와는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편하지는 않다”고 털어놓았다.이같은 현상에 대해 기독교계도 대책마련에 부산하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 권순홍 사무총장은 “대구지역에만 1천700여 개의 교회가 있다. 대부분 방역 수칙을 잘 이행하며 예배에 나서고 있지만 매번 1~2곳의 교회가 문제를 일으켜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게 돼 유감스럽다”며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이제부터는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율동팀 준비는 했는데…공식선거운동 앞두고 눈치싸움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2일)을 앞둔 후보들이 율동팀 운영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맞이한 총선이다 보니 화려한 율동이 자칫 비난 여론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지만, 안 하자니 상대후보가 신경 쓰이는 탓이다.1일 각 후보자 캠프에 따르면 대부분 후보들이 로고송과 율동팀 구성을 마쳤다.특징은 총선마다 등장하는 경쾌한 음악과 현란한 율동에 맞춰 춤을 추는 기존의 선거운동보다는 다소 ‘조용한 선거전’을 준비한다는 점이다.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는 사회분위기에 요란하고 떠들썩한 선거운동이 자칫 유권자들에게 거부감만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인선(통합당) 선거캠프 관계자는 “로고송으로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선택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지만 로고송 없이는 인물을 알리기 어려워 잔잔한 음악으로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로고송에 맞춘 율동유세에 대해서는 후보자 모두 눈치를 보고 있다. 로고송까지는 선거유세를 위해 어쩔 수 없지만, 율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이다.김부겸(민주당) 선거캠프 관계자는 “율동을 준비하긴 했지만 현재로선 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상대 후보인 주호영(통합당) 선거캠프 관계자 역시 “로고송에 맞춘 율동까지 모두 준비했지만 상황을 보고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만약을 대비해 홍보 동영상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무소속의 홍준표 후보 캠프도 율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홍 후보는 수행원도 최소화하고 모든 선거구를 직접 발로 뛴다는 전략이다.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총대(?)를 매는 후보자만 나온다면 너도나도 ‘시끌벅적한 선거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한 캠프 관계자는 “율동을 자제한다면서도 율동준비는 대부분 후보가 한 상태”라며 “즉 상대후보가 경쾌한 로고송과 화려한 율동으로 유세활동을 펼친다면 본인들도 하겠다는 것 아니겠나”고 반문했다.이어 “지지율에서 뒤처지거나 박빙인 후보들은 기존 방식인 ‘시끄러운 선거운동’ 자제에 대해 공감은 해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