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29)길고양이 중성화수술(TNR)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얼마 전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를 무단으로 포획하려 한다고 경찰에 신고한 주민에게 해당 아파트 관리소 측은 “고양이 배설물 때문에 악취가 나고 발톱 때문에 배관 보호제가 찢어져 계속 소독하고 정비해야 하는 등 불편하다”고 토로하며 아파트 안 길고양이 먹이 주는 것을 금지하는 입장을 취해 이들을 돌보려고 하는 주민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는 뉴스가 있었다.야생에서 살아오던 고양이들이 사람들에게 길들어 살아온 것은 약 1만 년 전쯤 오래전 일이다.하지만 사람에게 충성심 깊은 개들과는 달리 고양이는 타고난 독립적 습성을 유지한 채 오늘날까지 살아온 개체다.이것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는 물론 도시 속에서 불청객으로 보이는 길고양이도 마찬가지다.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길고양이는 주변 환경을 더럽히고 시끄럽게 우는 성가신 존재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 보면 오래전부터 본능적으로 살아온 그들 가까이에 도시가 생기고 사람의 수가 많아져 그들과 공존하게 된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이런 길고양이 문제는 이미 여러 곳에서 많은 갈등을 가져오는데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중성화해 포획 장소에 방사하는 조치를 취하는 이른바 중성화수술(TNR) 사업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TNR이란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포획(Trap), 불임수술(Neuter), 방사(Return)의 앞글자를 딴 세계 공용어로 오래전부터 선진국에서 길고양이 관리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고 세계동물보호협회에서도 권장하는 방법이다.우리나라도 지자체에 따라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개체 수 조절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차갑고 어두운 도시의 뒷골목에서 태어나거나 혹은 버려져 길에 내몰린 길고양이들. 그들 또한 소중한 생명일 뿐 아니라 사람들보다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걸 인식하며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곁을 주었으면 한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 달서구청, 길고양이 급식소 시범 설치 운영

대구 달서구청이 ‘길고양이 급식소’를 시범 운영한다. 사진은 길고양이 급식소 모습.대구 달서구청이 지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22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급식소 설치장소는 장기동 장성초 앞, 두류3동 주택가, 도원근린공원 부근 등 3곳이다. 청결 등 위생관리는 자원봉사자(캣맘)가 한다.이번 급식소 설치로 길고양이의 쓰레기봉투 훼손, 울음소리 등 주민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길고양이에게 안정적으로 깨끗한 물과 먹이를 제공할 수 있어 동물보호는 물론 감염 질병 우려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달서구청은 급식소 찾는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TNR) 수술을 실시해 개체 수 조절에도 나선다.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길고양이 등 유기동물에 대한 구조와 치료, 생명존중 문화 확산 등 올바른 반려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책꽂이

시골 쥐의 서울 구경 = 이 책은 이솝 우화 집쥐 들쥐에서 영감을 얻어 쓴 창작동화다. 오매불망 꿈꾸던 서울 구경을 나선 시골쥐가 서울쥐의 도움을 받으며 다양한 일을 겪고, 역시 제 살 곳은 시골이라며 돌아가게 되는 이야기다. 우연히 만난 친절한 서울쥐가 자기 집이라며 데려간 양옥이 알고보니 ‘우체통’이며, 양과자 부스러기를 먹고 편지를 이불삼아 잠이 드는 모습은 아기자기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시골쥐가 된 마음으로 우체통 안을 바라보다보면 편지인 줄 알았던 신문에 세상 소식을 읽고, 우체부의 가방에 휩쓸려 들어가게 되니 가슴이 철렁하기도 한다. 방정환 지음/길벗어린이/56쪽/1만3천 원담벼락의 고양이 이웃 = 길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떨고 있는 고양이를 본 숨이씨 눈에 자꾸 길고양이들이 보인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마치 나를 데려가 달라는 애원으로 느껴진다. 도시의 길고양이들은 배를 곯으며 쓰레기봉투를 뜯고, 살마들이 놓은 쥐약을 먹고 죽고, 돌이나 몽둥이에 맞아 다치기도 한다. 숨이씨는 길고양이들에게 연민과 애정을 느끼고 물과 사료를 주며 돌보는 캣맘이 된다. 하지만 길고양이에게 폭력을 가하고 캣맘들에게 고함치며 화내는 사람들을 보며 길고양이도 사람도 만족하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해서 고민한다. 숨이씨는 뜻 맞는 사람을 모아 ‘우동고’(우리 동네 고양이 친구)라는 모임을 만들어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기에 이른다. 신지상 지음/창비/38쪽/1만2천 원빗소리가 길고양이처럼 지나간다 = 시인은 현대의 불모성과 마비, 세계와의 불화, 단절, 삶과 죽음 등의 문제를 일상에서 예리하게 포착해 시적 이미지로 묘사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 책은 아름다움에서 추함을, 추함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동시에 어둠 속에서 빛을, 빛의 광채에서 허무를 발견하는 시의 여정을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이미지로써 우리 앞에 펼쳐 놓고 있다. 서연우 지음/천년의 시작/148쪽/9천 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 길고양이 급식소 추진…주민 갈등 생기나

대구시가 올해 길고양이 급식소 10곳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하지만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장소 등을 놓고 시민 반발이 예상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예산 1천만 원을 투입해 수성구와 달서구 각 2곳, 중·동·서·남·북·달성군 각 1곳 등 총 10곳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 운영한다.급식소는 나무판자 등을 이용한 ‘개집’ 모양으로 안쪽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두는 방식이다.대구시는 급식소 신청 장소로 ‘길고양이가 자주 나타나며 급식소 설치에 따른 민원 발생이 적은 곳’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선정 기준이 애매모호해 논란이 예상된다.더욱이 8개 구·군청은 캣맘(길고양이에게 정기적으로 사료를 주는 사람)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을 민원 발생이 적은 장소로 꼽고 있다. 이 또한 행정기관의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것.길고양이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일부 사람들이 고양이를 학대하거나, 캣맘에 위해를 가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캣맘이 활동하는 지역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모두 공감하는 건 아니다.2017년 10월 달서구에서 캣맘이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가 독살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같은 해 중구에서도 길고양이를 위한 밥그릇에 쥐약이 담겨 있기도 했다.대구시는 급식소를 찾은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수술(TNR)을 실시해 개체 수 조절을 통한 주민들의 반발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대구시가 지난해 중성화 수술을 한 고양이는 2천9마리다.전문가들은 서울시처럼 모니터링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 수를 파악하고 TNR로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해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시는 길고양이에게 TNR과 더불어 먹이와 쉼터를 제공한 결과 2013년 25만 마리에서 2017년 13만9천 마리로 개체 수를 조절했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이상관 대구시수의사회장은 “결국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며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길고양이도 주민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책꽂이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 = 지난해 2월3일 지병으로 작고한 고 박서영 시인의 유고시집이다. 박 시인이 작고한 후 평소 가깝게 지냈던 성윤석 시인에 의해 출판사에 전달됐다. 박 시인은 평소 삶 한가운데 육박해 들어와 있는 죽음의 이미지를 시에 많이 투영했고, 이번 시집들도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 다만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늘 생에 향해 있던 그의 뜨거운 시선은 이번 시집들에서 더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이 책에서 그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담담하게 견뎌내는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프게 다가온다. 박서영 지음/걷는사람/136쪽/9천 원뻔뻔한 가족 = 동물복지, 동물보호를 주제로 한 장편동화다. 이 책은 길고양이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오래된 빌라를 배경으로 길고양이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다. 부록에는 길고양이에 대한 정보 페이지도 구성돼 있다. 우리가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정보들을 길고양이가 들려주는 방식으로 풀어 썼다. 박현숙 지음/서유재/180쪽/1만2천 원선생님, 헌법이 뭐예요? = 우리나라의 주인은 누구일까? 대통령도 재벌도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이다. 중요한 사실은 법 중에서도 최고의 으뜸 법인 ‘헌법’에 나와 있다. 헌법이 무엇인지, 헌법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헌법에 담긴 우리들의 권리가 무엇인지 등을 헌법 전문과 130개 조항의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며 어린이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다루고 있다. 배성호, 주수원 지음/철수화영희/176쪽/1만3천 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책꽂이

파이팅! = 이 책은 응원의 한마디가 필요한 순감을 담고 있다. 주인공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다. 슈퍼맨 복장을 한 엄마는 아이들이 응원이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 외친다. 영아일 때, 유아일 때, 사춘기일 때, 성인이 되어서도 고비가 있을 때마다 엄마는 한결같이 응원한다. 엄마의 파이팅은 가족을 향한 엄마의 간절한 기도이기도 하다. 엄마의 자리에 있을 때 자신의 꿈에만 몰두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이들도, 남편도, 나이든 부모님도 엄마란 존재에게 기대기 일쑤이다. 파이팅은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엄마들을 위한 응원가다. 미우 지음/달그림/48쪽/1만4천 원스물다섯 살 = 스물다섯 살의 청춘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사회에 들어가는 나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20대는 희망이 없다. 급속한 인구 노령화로 인해, 은퇴하지 않고 직장에 자리 잡고 있는 기성세대와 경쟁을 해야 한다. 어쩌면 20대 청춘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더 수입이 적어질 수 있는 세대가 되었다. 이 소설은 대한민국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청춘들의 현재를 느끼게 해 주면서, 길고양이를 통해서 그래도 우리가 왜 포기하지 말고 버티며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현실을 보여주면서 우리도 포기하지 말자고 말한다. 주진주 지음/매직하우스/264쪽/1만3천 원책이 스마트폰보다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 이 책은 초등생 어린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책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생각 동화책이다. 한 반에 30명 중 15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요즘, 스마트폰은 절친이자 필수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독서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자기 주도성을 키워나가야 할 시기에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생생히 그려 내어 스마트폰의 슬기로움 쓰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또 독서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에서 헤어 나오는 방법도 알려준다. 노은주 지음/단비어린이/40쪽/1만2천 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