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과 남은 과제

충격적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에 전 국민이 무거운 마음으로 주말을 보냈다. 안타까운 사태지만 모두 냉정해져야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돌아봐야 한다. 더 이상 되풀이 되면 안되기 때문이다.그는 명망있는 인권 변호사였다.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운동을 궤도에 올렸다. 현직 서울시장인 동시에 유력 대선 주자인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에 모두 놀랐다. 곧 이어 그 선택의 이유에 물음표가 달렸다.그는 지난 2017년부터 비서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8일 경찰에 고소됐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 하루 전이다.---‘박 전 시장 사건’ 진실규명 요구 목소리박 전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사법 절차로 진상을 규명할 가능성은 일단 사라졌다. 하지만 일부 정치권과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진상규명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전 여비서의 고소만으로 성추행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단정지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이 고소당한 직후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글을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써 연관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심증은 굳어질 수밖에 없다.박 전 시장이 죽음에 이르게 된 원인은 국민적 관심사다.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된 공인이기 때문이다.현 단계에서는 경찰이 고소장을 공개할 수도 없다. 다만 법조계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이야기되고 있는 고소 증거들을 조목조목 모아 시민·사회단체 등 제3자가 고발을 하면 새로운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어떤 방식으로든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전 여비서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자신의 피해와 국민적 의혹을 끝까지 풀려고 할 것이냐, 아니면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심적 부담 때문에 마음을 바꿀 것이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가 마음을 추스를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사건 발생과 장례 등의 과정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는 여론도 문제다. 자칫하면 ‘조국 사태’에서 경험한 국론 양분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일부 네티즌들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람을 찾아내겠다고 나선 것은 정말 어이없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은 고소인도 전혀 예상 못한 난감한 일일 것이다. 미투 사건에서 어렵게 행동에 나선 피해자들이 신상털기 등으로 2차 피해를 입어서는 결코 안된다.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을 절망의 심연으로 몰아 넣지 말아야 한다.정의당 한 국회의원은 피해 여성에게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글을 남겼다는 이유로 악성 댓글 공격을 받았다. “지금은 고인을 애도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공격의 취지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인을 애도하는 것에 우선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보호하고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서울시가 장례를 ‘서울시장(葬)‘으로 치르는 것도 논란에 휩싸였다. 애도와는 별개의 문제다.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박 전 시장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사람은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나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요.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게시 이틀만인 12일 현재 ‘동의한다’는 버튼을 누른 사람이 5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선출직 잇단 추문…성인지 감수성 바닥논란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자체가 문제다. 장례를 ‘서울시장’으로 결정한 것은 사려깊지 못했다.한 사람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앞에 두고 여론이 갈라지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 그러나 장례가 끝나면 사실관계는 밝혀야 한다는 것이 다수 국민의 뜻일 것이다. 철저히 팩트에 바탕을 두고 풀어 나가면 된다.최근 몇년 새 여권 시도지사 사이에서 잇따라 터져나오는 성추문은 우리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이 여전히 바닥권이라는 사실의 한 단면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은 하기조차 민망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원점에서 돌아봐야 한다.

5대 독자 용이를 찾아라…극단 한울림 연극 ‘가족특공대’ 공연

극단 한울림이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대구 서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연극 ‘가족특공대’를 공연한다.아들을 찾아오겠다고 전쟁터에 뛰어든 가족들의 절절한 사랑을 담은 연극 ‘가족특공대’는 서구문화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한울림이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육성 사업으로 진행하는 첫 공연이다.우연히 학도병으로 징집된 5대독자를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은 한국전쟁 당시 남과 북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칠곡 낙동강전투를 배경으로 한다.극적인 긴장감과 깊은 감동, 여운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연극 ‘가족특공대’는 코믹 요소를 가미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연극은 심마니인 강호가 전쟁이 터지자 아들 용이의 장가밑천으로 간직한 산삼 5뿌리를 가슴에 품고 가족들과 대구 영애 고모 댁으로 피난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할아버지 춘봉을 따라 동생 정이와 함께 간 장터에서 어렸을 적 소꿉친구인 옥순을 만난 용이는 동생도 따돌리고 옥순과 신이나 장을 돌아다닌다. 그러다 학도병을 모집하던 모병관에게 잡힌 용이. 얼떨결에 학도병 차에 오르게 된 용이는 그렇게 가족들과도 생이별하게 된다.소식을 들은 강호와 할아버지 춘봉, 고모부 기태는 직접 전쟁터로 가 반드시 용이를 구출하겠다고 마음먹고 가족특공대를 결성한다.시련이 닥칠 때마다 산삼을 내밀어 위기를 모면하는 용이의 가족들은 무사히 용이를 구할 수 있을까?러닝 타임이 60분인 연극 ‘가족특공대’는 만 10세 이상 관람가능하고, 1인 2매에 한해 전석 무료 공연이다.극단 한울림은 1997년에 창단해 탄탄한 작품성과 재미를 갖춘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지역 대표극단이다.대구 서구문화회관 상주단체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한울림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제37회 대구연극제에서 ‘맛있는 새, 닭’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 053-663-308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정철원 극단한울림 대표 내정

대구시가 제6대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정철원(52) 사단법인 한울림 대표를 내정됐다.정 신임 예술감독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연극학사, 동국대 예술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극단 한울림 대표와 한국연극협회, 한국소극장협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공모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극단’, ‘시민에게 사랑받는 극단’, ‘작품으로 인정받는 극단’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비전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정 감독은 “대구에서 프랑스 아비뇽축제와 같은 연극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지역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가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지난 2018년 대구연극제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정 신임 감독의 임기는 2년으로, 7월 중순 정식 위촉될 예정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주에서 대한민국국공립극단 페스티벌 열린다

경주 예술의 전당이 7월5일부터 22일까지 ‘제11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를 개최한다.국공립극단 경주페스티벌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과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가 주관한다.이번 페스티벌은 경주 예술의 전당 공연과 서울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공연으로 열린다.7월5일 경주시립극단 ‘동경이의 마술피리’를 개막작을 시작으로 경기도 극단 ‘4번 출구’, 인천시립극단 ‘판타스틱스’, 부산시립극단 ‘갈매기’, 목포시립극단 ‘늙은 자전거’, 전주시립극단 ‘오델로’ 등 모두 6개 단체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22일까지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이번 페스티벌 개막작인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 3대 오페라로 꼽히는 ‘마술피리’의 경주버전으로 남산이 배경이 되어 동물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특히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천연기념물 540호인 경주 개 ‘동경이’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아동극이다.전석 관람료는 5천 원이다. 10인 이상 단체와 경주시립예술단 카카오플러스 친구 쿠폰(동반 1인) 40%, 국가유공자·장애인·다자녀 등은 2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경주 예술의 전당은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침에 따라 관객 간 거리를 확보하고, 공연장을 입장하는 관람객은 발열을 체크한다.자세한 내용은 경주시립예술단으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1899-2138.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제37회 대구연극제 대상, 극단 한울림의 ‘맛있는 새, 닭’ 수상

극단 한울림의 ‘맛있는 새, 닭’이 제37회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이에 따라 극단 한울림은 오는 8월29일부터 9월20일까지 세종시에서 열리는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를 대표해 참가하게 됐다. 28일 한울림 소극장에서 진행된 대구연극제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맛있는 새, 닭’을 대상으로 선정했다.또 ‘맛있는 새, 닭’을 연출한 이지영씨가 연출상, 극단 처용의 ‘떠돌이 소’에서 후배역을 맡은 김이수씨가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공연거리 엑터스토리, 우전, 한울림 소극장등 세 곳에서 진행된 대구연극제는 극단 한울림을 비롯해 이송희레퍼터리, 처용 등 지역을 대표하는 극단 3곳이 참여했다. 극단 이송희레퍼터리는 지난 26일에 ‘환타스틱 패밀리’, 극단 처용은 27일 ‘떠돌이 소’, 극단 한울림은 28일 ‘맛있는 새, 닭’을 각각 무대에 올렸다. 이번 대구연극제 심사를 맡은 대구소극장연합회 김태석 회장은 “연극이 가지는 다양한 요소들이 무대에서 잘 융화돼 극의 품격과 재미를 높였으며, 배우들의 고른 연기와 앙상블은 높은 대구연극의 수준을 잘 보여주었다”면서 “다만 아쉬운 점은 주제의식이나 작가 그리고 연출의 창조적인 직관력들이 다소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4·15 총선 드론) 허소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출정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을 허소 예비후보는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하루 앞둔 1일 태극단 학생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출정식을 가졌다.태극단 학생 독립운동은 일제 강점기인 1942년 5월 대구상업학교(현 대구 상원고)와 인근 학교 재학생 26명이 독립 결사 단체인 태극단을 만들어 무장 항일투쟁을 준비하다 이듬해 전원이 체포돼 옥고를 치른 사건으로 1920년 광주학생의거와 쌍벽을 이루는 학생 독립운동으로 평가받는다.이날 허 후보는 “허훈·허위 의병장을 비롯해 3대에 걸쳐 14명이나 독립운동에 헌신한 우리나라 3대 독립운동 명문가의 후손으로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자 한 선조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기 위해 기념탑 앞에서 출정식을 했다”고 밝혔다.허 후보는 이곳에서 코로나19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되살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또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등 2번에 걸쳐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하면서 쌓은 풍부한 국정 경험과 중앙과 지역을 아우르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함께 공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연극협회, 제37회 ‘대구연극제’ 오는 6월26~28일 개최키로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던 지역 연극인들의 최대 축제인 ‘대구연극제’가 우여곡절 끝에 올 하반기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대구연극협회는 당초 이달 말 개최할 예정이었던 ‘대구연극제’를 오는 6월26~28일 대명공연거리 일대 소극장 3곳에서 개최하기로 했다.올해로 37회째를 맞는 ‘대구연극제’는 통상 3월 말에 열린 때문에 협회는 올해도 3월 개최 일정에 맞춰 공연장을 섭외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나, 코로나19사태로 섭외해 둔 공연장들이 모두 문을 닫는 등 정상적인 행사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았다.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코로나19로 대구 공연계가 올스톱되고 재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참가극단 대표자 회의를 통해 6월 개최를 결정했다”며 “특히 올해 세종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도 당초 6월 예정이었던 일정을 오는 8월29일로 연기한 것 등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올해 대구연극제에는 극단 이송희레퍼터리·극단 처용·극단 한울림 등 지역을 대표하는 3개 극단이 참여한다.극단 이송희레퍼터리는 6월26일에 ‘환타스틱 패밀리’(장소 미정), 극단 처용은 6월27일 우전 소극장에서 ‘떠돌이 소’, 극단 한울림은 6월28일 한울림소극장에서 ‘맛있는 새, 닭’으로 대구연극제 무대에 오른다.이번 37회 대구연극제 시상식은 오는 6월28일 한울림소극장에서 열리며, 대상을 수상한 팀은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대구연극협회는 연극제가 열리는 6월 말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중이 모이는 행사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될 경우에는 무관객 경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모든 참가팀에 공평하게 지원됐던 지원금 규모도 올해부터는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입상순위에 따라 차등 지원해 변별력을 높이기로 했다는 게 협회 관계자의 이야기다.1984년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처음 시작된 ‘대구연극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컨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대구연극협회는 ‘대구연극제’를 통해 대한민국연극제 대구지역 대표작을 선정하는 등 연극제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가꿔오는 등 대구연극의 위상 강화에도 큰 몫을 해왔다.한편, 통상 5월 말~6월에 열리는 ‘대구청소년연극제’는 일선학교 개학 연기 등의 영향으로 아직 개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청소년연극제’는 대구연극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고교 연극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경연 대회다. 단체상 대상을 수상하는 학교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이 회장은 “올해 대구청소년연극제는 6월 초에 열 예정이었는데, 개학 연기 등으로 아직 날짜를 못잡고 있다. 가능하다면 6월 말로 연기된 대구연극제와 개최 시기를 맞춰 대명공연거리 일대에서 함께 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25~26일, 대명동 우전소극장에서 극단처용, 부조리극 ‘덤웨이터’ 공연해

극단처용이 25~26일 양일간 남구 대명동 우전소극장에서 삶의 실존과 불안을 담은 부조리극 ‘덤웨이터’를 무대에 올린다.청주대 연극영화학부 표원섭 교수가 연출을 맡은 덤웨이터(The Dumb Waiter: 요리 승강기)는 지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무대 배경으로 두 명의 등장인물이 인간의 실존과 불안을 다루는 작품이다.연출을 맡은 표원섭 교수는 “이번 공연은 현대인의 부조리성을 있는 그대로 제시해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반성을 이끌어내고, 사실적 표현과 모순적 언어는 물론 비언어적 요소를 빈번하게 사용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연극은 어느 컴컴한 지하실에서 벤과 거스라는 두 살인청부업자가 새로운 명령을 기다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실없는 말장난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드디어 새로운 명령이 ‘덤웨이터’를 통해 전달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전달된 쪽지는 엉뚱한 요리 이름들뿐이다.연극 ‘덤웨이터’는 권력과 위협에 대항하는 한 개인의 갈등과 자기 방어의 모습은 처절하지만 그 상황은 반대로 매우 희극적인 것으로 묘사됐다. 웃음을 유발시키는 희극적 장면 안에 폭력과 위협의 본질이 내재해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부조리라는 것을 이 연극은 잘 보여주고 있다.극단처용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작품의 희곡을 읽고 공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가운데 삶의 실존과 불안을 잘 나타내고 있는 부조리극 ‘덤웨이터’를 올해 첫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덤웨이터’는 런던에서 태어난 부조리 극작가 헤롤드 핀터의 작품으로, 그는 극작가로서 현대연극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0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입장료 2만 원. 공연문의: 053-653-208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교육극단 나무테랑, 두번재 대본집 ‘얘들아, 무대 놀러가자’ 발간

교육극단 나무테랑이 두 번째 대본집 ‘얘들아, 무대 놀러가자’를 발간했다.이 책은 유아 대본집으로 유아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즐거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유아·누리과정을 기초로 한 의사소통, 예술경험, 사회관계 그리고 신체운동 등을 연계해 창작 작품을 흥미롭고 유익하게 볼 수 있도록 쉬운 스토리로 꾸며졌다.유아 대본집 ‘얘들아, 무대 놀러가자’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인성, 안전, 성희롱 예방, 생활습관 등 4가지 주제로 나눴으며, 각 대본 마지막에는 유아들이 더 크게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 활동 자료를 포함하였다.나무테랑 이융희 대표는 “아이들에게 연극 대본을 활용하면 창의성 개발과 감성·정서 함양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감각 자극을 통해 균형있는 성장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교육극단 나무테랑은 10년 넘게 쌓은 교육연극에 관한 연구와 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2019년 학생 대본집 ‘문학아, 무대 놀러가자’에 이어서 올해 비매품 유아 대본집 ‘얘들아, 무대 놀러가자’를 발간했다.문의: 053-634-433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영주서 남성 2명 60대 여성 살해

영주에서 남성 2명이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범행 후 달아나던 한 명은 경찰에 붙잡혔고 다른 한 명은 검거 직전 극단적 선택을 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42분께 영주시 풍기읍에서 A(47)씨와 B(62)씨가 흉기로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뒤 영주시 가흥동 B씨의 아파트로 달아났다.경찰의 추적에 A씨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B씨는 검거 직전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숨졌다.경찰은 이들이 채무 관계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 연극 쥐 선보여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가 연극 ‘쥐’를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골목실험극장에서 선보인다.연극 ‘쥐’는 계속되는 홍수와 자연 재해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에서 인육을 먹으며 살아가는 한 가족의 생활을 다룬 작품으로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을 치루고 살아가야 하는 동시대의 생존 경쟁과, 그런 자본주의 속에 살고 있는 우리와 우리 주변의 현실을 비틀어서 이야기한다.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형석 연출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극 속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을 것 같다”며 관람 포인트를 제시했다,한편 연극 ‘쥐’는 ‘극단 골목길’ 연출가 박근형의 1997년도 혜화동 1번지 동인 2기페스티벌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전석 1만5천 원. 문의: 010-2041-708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가족관계에 대한 보고, 극단 헛짓 ‘춘분’ 선보여

극단 헛짓의 ‘춘분’이 6~8일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무대에 오른다.이 연극은 가족이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오단과 말해도 모를 것이라는 속단 때문에 무너지고 무뎌지는 가족관계에 대한 보고서다.재개발지역의 낡고 오래된 집에 사는 노부부 춘분과 소무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춘분은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기다리지만, 소무는 그런 춘분이 답답하기만 하다. 딸 말순은 부모를 모시기 위해 살던 집을 팔자고 하지만 소무는 딸의 권유를 거절한다. 깊어가는 겨울, 소무는 부탁할 것이 있다며 오랜 친구 정팔을 찾아가는데….이 연극은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이다. 설명적인 대사를 최소화하고 짧은 구어체와 일상 언어로 구성했으며, 사실적인 무대와 조명으로 재현에 집중했다. 상징적인 대사와 오브제가 여기저기 숨어 있어 가슴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지역의 차세대 연출가와 실력파 기성세대 배우가 뭉쳐서 제작한 작품으로, 어떤 협업으로 앙상블을 이뤄낼지 기대를 모은다. 극단 늘인 대표 김은환이 소무 역, 극단 고도 대표 김진희가 춘분 역으로 분했으며, 연출은 극단 헛짓 대표 김현규가 맡았다.전석 2만 원. 문의: 010-7732-729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립극단, 아서 밀러의 크루서블 선보여

대구시립극단은 제49회 정기공연으로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크루서블’(원제: The Crucible)을 다음달 7~8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아서 밀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떠오른 미국의 대표 극작가로 현대 희곡의 거장으로 칭송받고 있다.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으로 퓰리처상 및 비평가 단체상을, ‘다리 위에서 바라 본 풍경’(A View from the Bridge)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미국의 암울한 시대뿐 아니라 개인의 비극적인 삶까지 심도 있게 묘사했다.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크루서블’은 1692년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실제 있었던 마녀재판이 배경이다. 이 작품은 세계 연극사와 영미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수작이자, 현재도 연극영화과 입시와 연극 오디션에서 자주 출제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극뿐 아니라 영화로도 다수 제작됐다. 이 공연은 집단적 광기가 만든 조작된 진실이 인간의 죄의식을 마비시키고 심지어 억압된 개인들의 욕망까지 분출하게 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그러진 집단이 개인을 통제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도가니 속에서, 양심을 지키려는 인물과 악의 힘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의 본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이기심이 극으로 치달을 때 인간 존엄에 대한 경의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특별히 원로 연극배우 홍문종, 채치민, 이송희가 출연한다. 이들은 역대 대구시립극단 훈련장(트레이너)으로 활동했다.대구교육박물관 김정학 관장이 번역으로 참여했다. 그는 다양한 공연 경험과 더불어 25년간 방송 프로듀서를 지낸바 있다. 그리고 공연에 앞서 번역자로서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연출을 맡은 최주환 예술감독은 “명작이 갖는 힘은 동시대성에 있다. 이 작품 또한 시대를 초월해 지금의 우리에게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다. 17세기 매사추세츠에서 바라 본 인간성의 상실과 회복이라는 화두를 21세기의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며 “관객들은 명작의 힘에 감동을 받음과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하여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중학생 이상 관람가. R석 1만5천 원, S석 1만2천 원. 문의: 053-606-632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경산시립극단 제6회 정기공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14일 무료 공연

경산시립극단 제6회 정기공연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14~16일 사흘간 경산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14~15일(목·금요일)은 오후 7시30분, 오는 16일(토요일)은 오후 4시 공연하는 데 전석 무료다.이번 공연은 한국 연극의 대가 고 차범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인 ‘차범석 희곡상’ 제6회 수상작이다. 당시 응모작 중 최고 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연극화했다.김광탁 작가, 이원종 예술감독, 김도훈 연출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배우 이원종·이주실·안흥진·이승희·김지선·황현아 등 33명의 출연진으로 구성됐다.공연은 누구나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공연 시작 90분 전부터 좌석 관람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2019 대학로소극장축제 in 대구 D.Festa’ 22~27일 개최

‘2019 대학로소극장축제 in 대구 D.Festa’가 22일부터 27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소극장에서 열린다.한국소극장협회와 대구소극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대구의 대학로인 대명공연거리 조성 이후 생태계조성의 일환으로 전국이 주목하는 소극장축제를 열어 소극장에 쉬운 접근성, 다양하고 질 높은 컨텐츠, 공연자의 보다 나은 창작환경, 여러 관객의 욕구충족 및 관객개발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2019 대학로소극장축제 in 대구 D.Festa’에는 서울, 대구, 광주, 진주 등 4개 도시에서 총 12개 소극장협회 연극 단체가 참여한다.호평 받은 연극 작품부터 놀이로 만나는 참여형 어린이극, 무용과 나레이션이 만나는 컬래버레이션 등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선보여 여러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구성했다.이번 축제 공식 참가작은 8편이다. 서울의 극단 목수는 작품 ‘진지한 농담’을 26일 오후 3시 한울림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더늠의 작 ‘심우’는 26일 오후 3시와 6시에 소극장 길에서, 광주 푸른연극마을의 ‘옥주’ 작품은 27일 오후 3시와 6시 액터스토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진주는 극단 현장 ‘신통방통 도깨비’를 27일 오후 3시, 6시 작은무대에서 공연한다.대구의 극단 고도 ‘마요네즈’는 25일 오후 7시30분, 26일 오후 6시 고도5층극장에서 공연한다. 카이로스댄스컴퍼니 ‘반짝반짝 그 찬란한 날’은 27일 오후 3시, 6시 골목실험극장에서, 극단 함께사는세상 ‘달과 놀’은 24, 25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함세상에서 공연한다. 극단 초이스시어터 ‘효도관광’은 22일, 23일 오후 7시30분 아트벙커에서 진행한다. 자유 참가작 4편은 모두 대구 작품이다. 극단 이송희레퍼토리의 작 ‘향촌연가’는 25, 26일 빈티지소극장에서, 생활문화 아띠의 작 ‘지금도 가슴 설렌다’는 26, 27일 우전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기차 ‘9 to 5’는 24, 25일 창작공간기차에서 극단 구리거울 ‘어린왕자’는 23, 24일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진행한다.부대행사도 마련된다. 25일 오후 2시 한울림소극장에서는 ‘민간소극장을 활용한 문화도시 활용의 가능성’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27일 오후 1시 공연연구소 ‘짓’에서는 배우, 극작가, 연출, 교육자인 롼느 포먼을 초청해 '동시성과 직관의 세계로 우리 자신을 내던질 때 생겨나는 신체적인 반응'이란 주제로 해외 초청 워크숍도 열린다. 문의: 053-246-292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