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사측 교섭해태 무죄 판결…금속노조 KEC지회 반발

법원이 단체교섭을 성실히 하지 않았다며 구미국가산단 제1단지 입주기업인 KEC(반도체 전문회사)의 노조가 제기한 소송에서 사측의 손을 들어주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은 지난 13일 KEC의 교섭거부에 대해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하고 교섭해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이에 대해 금속노조 KEC지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KEC지회는 “이번 판결은 KEC가 제기한 단체교섭 의무부존재 확인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의 취지와 내용을 완전 뒤집은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 취지를 지키기 위해 검사가 항소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9일 김천지원 앞에서 열겠다”고 말했다.또 “KEC 사측은 2010년 이후 노조파괴를 위해 공격적 직장폐쇄, 교섭거부, 친기업 복수노조 설립, KEC지회 무력화를 위한 정리해고 등 끊임없이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계속된 교섭거부를 하던 사측이 2019년 7월 복수노조와의 단체교섭 의무를 인정한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교섭에 나왔지만 지회가 제출한 단체협약 요구안 논의를 거부하고 시간만 끌어 2년 간 교섭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지회는 검찰이 교섭거부와 교섭해태에 대해 병합 기소하자 사측이 마지못해 교섭에 다시 나섰는데 법원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교섭해태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는 탓에 사측의 단체교섭권 무력화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경북도-공무직 노조 임금교섭 결렬…노조 전년대비 6.12% 인상 요구

경북도는 13일 도청 공무직노동조합과 진행한 전년도 임금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도에 따르면 노조가 호봉제 실시 또는 호봉제가 안 될 경우 근속장려금 일괄 인상(1만7천 원→3만 원)과 명절 휴가비를 기본급의 120%로 주장한 6.12% 인상을 요구했다.도는 자체 교섭에서 저연차 공무직의 임금조정 없는 호봉제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며 △기본급 1.5% 인상 △정액 급식비 1만 원 인상(월 13만 원→14만 원) △장기근속 장려금(월 1만7천 원×근속년수) 근속 구간별 차등 인상안을 제시했다.이어 두 차례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는 정액급식비 1만 원 인상 외에 △정액제(연간 150만 원)인 명절휴가비 기본급의 80%(직군별 152만~187만 원) 정률제 지급 △근속장려금 근속구간별 차등 인상(10년 이하 1만9천 원, 11~20년 2만4천 원, 21년 이상 2만9천 원)안을 최종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에 노조 측은 쟁의에 들어갔다.도는 2019년 임금 협약으로 임금이 6.5% 인상됐는데 연이어 6.12% 인상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운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경북도 이장식 자치행정국장은 “유례없는 강추위에 쟁의행위를 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다”며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임금협약이 원만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구미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 올해 임단협 무교섭 타결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구미국가산업단지 제1단지에 입주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8일 장희구 대표이사, 김연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임금 및 단체교섭 조인식을 가졌다.이날 조인식은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는 지난 12일 구미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 신속하게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만들고 지난 16∼17일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시행해 최종합의안을 가결했다.이번 임단협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소상공인 지원에도 뜻을 같이했다.매년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10억여 원 규모의 창립기념일 선물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대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상품권을 기증받아 지역시설과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구미·경산·김천에 주요 사업장을 두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와 김연상 노조위원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며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조업에 집중해 지역사회가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7년 항구적 무분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동행’과 2016년 노사가 둘이 아닌 한 몸이 되어 앞으로 나아간다는 ‘상생동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이를 통해 2014년 은탑산업훈장, 2016년 국무총리표창, 2018년 한국 노사협력대상 대상 등을 받는 등 지금까지 무분규 사업장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