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구FC 선수단 고개 들어도 된다

신헌호 기자 경기에 패해서였을까.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였을까.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6차전 경기가 끝난 후 대구FC 선수들은 중국까지 응원 온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지난해 FA컵에서 우승한 대구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ACL 본선 진출을 팬들에 약속했다.하지만 지난 22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전에서 0-1로 패하며 그 약속이 깨졌다. 때문에 대구FC 선수단은 팬들 앞에서 죄인이 된 듯 표정이 좋지 않았다.대구FC의 첫 국제무대가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과연 새드엔딩이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비록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분명한 사실은 ‘위대한 도전’이였으며 성공적이었다.전국 최초 시·도민 구단인 대구FC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구단처럼 선수영입 등에 큰 제약이 따른다.대구FC의 1년 구단운영비가 130억 원인 반면 광저우는 1천억 원에 달한다. 광저우 탈리스카, 파울리뉴 두 선수의 이적료만 90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양팀의 규모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대구FC의 적은 구단 운영비를 생각하면 이번 도전은 대단했다.첫 국제무대에서 ACL F조 최약체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깨고 3승(3패)을 거뒀다. 홈에서 광저우를 잡기도 했으며 호주 강팀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이겼다.이를 통해 대구FC는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축구 팬들에게 설렘과 희망을 줬다.‘구단의 크기나 선수 이름값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말이다. ‘스페셜 원’이 아닌 ‘원팀’으로 똘똘 뭉친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대구FC의 16강 도전 실패로 누군가는 비난할 수 있다.그러나 대구FC의 사정을 아는 축구 팬이라면 박수를 보낼 것이다.객관적으로 본다면 대구FC는 K리그1에서도 줄곧 하위권인 팀이었다. 팀 운영비, 선수 이름값 등만 본다면 당장 하위권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그럼에도 대구FC는 현재 K리그1 4위로 1~3위 기업구단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이는 조광래 대표이사와 안드레 감독 등 대구FC가 선수를 잘 키워낸 결과로 여겨진다.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원동력은 열성적이고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대구시민의 힘인 것이다.올 시즌 대구FC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사상 첫 K리그1 스플릿A(1~6위 그룹) 진입을 위한 많은 경기가 남았다.대구FC 선수단은 당당히 고개를 들고 대구시민과 함께 또 다른 기적을 써 내려가야 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체력 한계 극복하지 못한 대구FC, ACL 16강 진출 실패

대구FC는 22일 열린 광저우 헝다와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대구FC의 아시아 무대 첫 도전이 코너킥 한방에 무너지며 아쉽게 마무리됐다.대구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6차전 광저우 헝다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티켓은 광저우가 가져갔다.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이날 대구는 김대원, 에드가를 최전방에 세웠고 세징야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은 황순민, 츠바사, 정승원, 장성원이 섰고 수비는 김우석, 홍정운, 정태욱이 지켰다. 골키퍼는 조현우.광저우와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대구는 역습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반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광저우는 예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왔다.대구는 광저우 공격을 잘 막은 다음 공격 라인을 천천히 올리며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며 잦은 패스미스를 보였다. 대구에게도 찬스가 왔으나 아쉽게 골문을 비켜나갔다. 양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안드레 감독은 후반 초반 황순민을 빼고 강윤구를 투입했다.후반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팽팽한 경기 양상은 광저우가 먼저 깼다.후반 19분 광저우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파울리뉴의 머리에 맞았다. 이 공은 정태욱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대구 골문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갔다.한 골이 필요한 대구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 라인을 끌어올렸다. 후반 37분 에드가가 머리로 흘려준 공을 정승원이 받아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아쉽게 비켜나갔다.이후로도 대구에 수차례 기회가 왔으나 세밀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경기를 광저우에 내줬다.한편 대구는 ACL 첫 무대에서 3승(3패)을 따내며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결전의 날 ‘D-1’…대구FC, 광저우 울음바다 만들까

22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광저우 헝다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은 지난 3월 포레스트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광저우 경기 모습.대구FC 역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결전의 날이 밝았다.대구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헝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최종전 원정경기를 치른다.현재 조별리그에서 3승2패로 승점 9점을 기록한 대구는 2위에 올라와 있다. 광저우는 2승1무2패를 기록, 승점 7점으로 3위다.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16강에 진출한다.광저우에 승점 2점 앞선 대구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무승부보단 승점 3점을 획득해 본선 티켓을 손에 넣겠다는 목표다.대구의 동기부여는 어느 때보다 높다.지난해 FA컵 우승을 통해 국제무대로 진출한 대구는 첫 출전임에도 ‘아시아의 별’이 되겠다는 포부를 조광래 대표이사가 밝히기도 했다.대구는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이번 경기에서 최정예 멤버를 풀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 감독도 총력전을 예고한 바 있다.세징야, 에드가, 김대원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공격을 이끌고 황순민, 정승원, 츠바사, 장성원이 중원에 배치될 전망이다. 수비 라인은 김우석, 홍정운, 정태욱이 서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낄 것으로 예상된다.결전을 앞두고 예열도 마쳤다.브라질 용병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는 지난 19일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1 경기에서 나란히 골 맛을 봤다. 또 에드가와 츠바사는 인천전에서 후반에만 뛰는 등 체력도 보충했다.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대구는 지난 3월 광저우 헝다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에드가는 멀티골을 기록했고 세징야도 도움 한 개를 올렸다.16강으로 가는 관문에서 최대 적은 ‘분위기’다.5만 명의 홈팬을 운집할 수 있는 광저우는 대구처럼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저우는 자국 리그인 슈퍼리그 홈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 홈에서 열린 ACL 2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결국 대구가 광저우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느냐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시민 다 모이라”…대구FC, 22일 광저우전 디팍에서 단체응원 펼친다

대구FC가 22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중계 및 단체응원을 위해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디팍)를 무료로 개방한다.대구는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헝다를 상대로 ACL 6차전 경기를 갖는다.광저우전은 대구의 ACL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조광래 대표이사는 많은 시민이 함께 모여 뜨거운 응원으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단체응원 아이디어를 냈다.이에 따라 디팍의 W석 구역이 개방된다.오후 5시부터 게이트 1번(W4-6구역)과 9번(W1-3구역)을 통해서 입장가능하다. W석은 전광판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단체응원을 위해 장내 아나운서와 치어리더, 마스코트(리카, 빅토)도 동참한다.시즌권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시즌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 당첨되면 디팍에 마련된 테이블석(2인 12석, 4인 30석), 기자석(30석), 스카이박스(7개) 등 특별좌석에서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이벤트 참가 방법은 2019시즌 대구FC 시즌권 전면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사연과 필수 해시태그(#대구FC #DGB대구은행파크 #ACL16강기원), 원하는 좌석을 내용에 포함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된다.스카이박스 신청의 경우 4인 이상이 시즌권 인증 사진을 함께 촬영해야 응모가 가능하다.단체관람 시 치킨, 피자, 김밥 등 조리가 된 음식과 2ℓ 이하 음료(유리용기는 제외)를 들고 입장이 가능하다. 1, 9번 게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게이트는 운영하지 않는다. 내부 매점은 운영하지 않지만 화장실, 외부 상가, 주차장은 정상 운영된다.한편 이벤트 기간은 20일 자정까지며 21일 오후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할 예정이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대구FC, 멜버른 빅토리 잡고 ACL 16강 교두보 마련한다

대구FC는 8일 멜버른 빅토리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대구가 ACL 16강을 가기 위한 중요한 관문이다. 사진은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활약한 김대원(왼쪽), 에드가, 정승원.대구FC가 아시아 무대 16강 진출에 도전한다.대구는 8일 오후 7시 포레스트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멜버른 빅토리와 맞붙는다.ACL 조별리그가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대구는 2팀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산프레체 히로시마, 광저우 헝다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이번 경기는 사실상 대구가 16강 진출을 위한 통과의례이자 교두보다.현재 F조에서 승점 6점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는 히로시마(승점 9점), 광저우(승점 7점)에 이어 3위에 위치해 있다.대구에게 남은 경기는 멜버른과 광저우 경기로 두 경기를 모두 잡는 게 최상의 결과다. 8일 멜버른을 잡게 되면 같은 날 열리는 광저우와 히로시마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오는 22일 중국에서 열리는 광저우전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진출한다.또 대구가 멜버른과 비기기만 하더라도 남은 광저우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자승 원칙에 의해 예선 통과할 수 있다.반대로 대구가 멜버른에게 일격을 당하면 꽤 머리가 아파지기에 대구의 동기부여는 높은 상태다.팀 분위기도 좋다.대구는 K리그1에서 3연승 하는 등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부상에서 회복 중인 세징야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에드가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세징야 공백을 메꾸고 있는 ‘대승(김대원+정승원)’라인의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정승원은 최근 K리그1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고 있다.상대 멜버른의 동기 부여가 약하다는 희소식도 있다.멜버른은 1무 3패로 ACL F조에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현재 자국리그인 A리그 준결승에 올랐다.이에 멜버른은 A리그 준결승을 위해 2군급 멤버 15명만 대구로 보냈다. 사실상 ACL를 포기한 셈이다.조별리그 1차전 멜버른 1군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둔 대구로서는 경기 운영하기에 한결 수월해졌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홈에서 일격 당한 대구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경우의 수는?

지난 23일 대구 북구 포레스트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구FC와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경기 후 대구 수비수 홍정운이 비를 맞으며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대구FC가 안방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일격을 당했다.대구는 지난 23일 포레스트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4차전 히로시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대구는 F조 3위로 내려앉으면서 ACL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같은 날 호주 AAMI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 광저우 헝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양팀이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현재 F조 1위는 3승 1패 승점 9점을 기록 중인 히로시마다. 이어 광저우가 2승 1패 1무 승점 7점으로 2위며 대구가 2승 2패 승점 6점으로 3위다.그렇다면 대구가 ACL 16강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조별리그는 팀당 2경기씩 남겨두고 있다.가장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대구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는 수다. 대구는 다음달 8일 포레스트아레나에서 멜버른과 맞붙고 22일 중국에서 광저우와 경기를 치른다.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8일 승점 12점으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두 번째 경우의 수는 조 1위 히로시마의 힘을 빌리는 방법이 있다.다음달 8일 열리는 히로시마와 광저우 경기에서 히로시마가 광저우를 잡아주면 된다. 그렇게 되면 대구는 홈에서 멜버른과 비긴다하더라도 마지막 경기를 통해 승부를 볼 수 있다.8일 광저우가 패하고 대구가 비기면 승점이 7점으로 같아진다. 이후 대구는 광저우와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의해 대구가 본선에 진출한다.하지만 광저우가 히로시마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의 결과를 낸다면 대구는 멜버른, 광저우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한다.문제는 지난 히로시마 경기에서 세징야를 잃었다는 점이다.세징야는 후반 33분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정태욱과 교체됐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 보통 4~6주 가량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세징야의 공백이 확실시 된다면 남은 2경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대구FC 관계자는 “세징야가 출전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K리그1, ACL, FA컵 등 3개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만큼 앞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이경우 따따부따- 체험하고 감동하게 해주자

고급 외제차를 타고 온 젊은이가 기름값 몇백 원이 아까워 더 싼 주유소를 찾아다닌다는 이야기는 믿고 싶지도 않지만 사실이었다. 외제차 교통사고가 났는데, 사고 승용차는 처음 렌트한 사람으로부터 3차로 하루 13만 원을 주고 재임대해 빌려 타는 10대 무면허로 밝혀진 것이다. 그렇게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외제차를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욕망을 경제 논리나 상식적 인지력으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경제는 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어섰다지만 개인의 지갑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오히려 더욱 가난해지는 느낌이다. 이런 세상에서 사람들의 열패감은 더 이상 소유에 대한 욕심을 꺾어 버렸다. 대신 누리고 체험하는 현실형으로 바뀌어간다고 사회학자들은 설명한다.지인들과 팔공산 어느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는 인근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그 커피숍이 그냥 커피숍과는 무엇인가 달랐다. 이런 산중에 이런 호화 대규모 커피숍이라니. 산중 커피숍이라고 생각했으나 도심에서 30분이면 닿는 곳이니 산속이라고 지레 선입견을 가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소한 분위기에도 감동하고 작은 서비스 하나에도 흔쾌히 지감을 여는 소비 심리가 일상 곳곳에 자리잡아가고 있다.지난 가을 광주에서 손님이 왔을 때 시내에서 식사 후 대구 구경을 하고 싶다기에 팔공산으로 안내했던 적이 있었다. 가까운 곳에 팔공산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일행을 안내했다. 팔공산의 천년 고찰도 둘러봤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대구 시가지도 내려다보았다. 마침 가을이라 단풍객들이 팔공산 일주도로를 메우고 있었다. 광주 무등산을 자랑하기에 대구 팔공산이 비록 도립공원이지만 지세와 풍광이나 역사, 문화재에서 광주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이리 저리 구경하다가 어느 커피숍에서 길게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그때 우리가 찾은 팔공산의 커피숍은 이미 많은 손님들이 들어서 자리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래, 디저트라도 호화롭게, 폼 한번 잡아보겠다는 사람들의 욕망을 구태여 나무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지난 12일 대구스타디움에 권영진 대구시장이 나타났다. 그날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대구FC와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축구경기가 있었고 광저우 팬 1천500명이 대구로 와서 응원전을 펼쳤다. 중국 관광객이 대구로 온 것은 단순히 축구 경기 응원 때문만은 아니었다. 대구시의 중국 현지 관광객 유치노력이 빛을 본 것이지만 무엇인가 보여주려는 노력이 단순히 대구 관광지 홍보보다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권 시장은 스탠드에서 일어서서 두 손을 번쩍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권 시장의 축구경기장 방문은 중국에서 온 광저우 축구팬에 대한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손님맞이 예의였다. 중국 축구 응원단들은 대구에 머무는 동안 대구 평화시장에서 치맥을 즐기고 서문시장을 찾는 등 대구 관광도 했다. 광저우 축구팬들은 자기 팀 선수를 응원하러 바다 건너 이웃나라로 왔다가 상대팀 소속 자치단체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고 응원했다는 데서 작은 감동을 느꼈을 수도 있다. 닭똥집 구이에 생맥주 한 잔, 그것도 이국의 도시에서 맛보는 나름의 낭만이 될 것이다. 이런 진심이 감동으로 이어져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성공으로 이끄는 작은 밀알이 되길 바란다.민박체험, 1박하면서 농촌 구들방에서 겨울 구들방에서 몸을 녹이고 장작불 땐 온돌방, 불편한 화장실 체험, 그러나 방음, 대구의 한옥호텔, 그리고 산사에서의 체험. 누구나 상상하는 농촌 한옥체험, 그 이상의 것. 서비스다. 불편함을 서비스로 포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들이고 그들이 감동을 하도록 만드는 거다.이젠 웬만해서는 감동하지 않는 무딘 현대인에게 진심으로 서비스한다. 김치 한 가지, 된장찌개 하나라도 정성으로 올려 가슴을 움직이게 만들라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장가계나 천문산 유리잔도 같은 천연자원도 없고 산악 엘리베이터나 산악 케이블카 같은 대형 관광시설도 없다. 우리의 자원이라면 체험하게 하고 서비스로 승부하는 거다. 그 과정이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대구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청신호

대구FC는 단단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K리그1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포레스트 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2차전 대구FC와 광저우 헝다(중국) 경기에서 대구 선수들이 협력 수비하는 모습.올 시즌 대구FC의 목표 중 하나인 201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ACL 우승 후보로 꼽히는 광저우 헝다마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잡아내며 F조 1위에 등극하는 등 16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대구는 지난 12일 포레스트 아레나(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ACL F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 헝다와 경기에서 에드가의 멀티골과 김대원의 쐐기골에 힘입어 광저우를 3-1로 대파했다.많은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K리그1과 ACL에서 질주 중인 대구의 원동력은 뭘까.세드가(세징야+에드가) 브라질 듀오와 김대원의 막강한 공격력도 있지만 단단해진 ‘수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이 시작되기 때문.현재 중앙 수비수 홍정운을 중심한 대구 수비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상대가 공을 끌고 대구 진영에 들어서면 협력 수비로 틈을 내 주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의 포지션만 지키는 것이 아닌 상황에 따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경기 흐름에 따라 변칙적인 전방·중원 압박은 상대 팀 핵심 공격수를 지워버리기까지 한다.즉 기존 3-5-2 포메이션이 상대 공격에 따라 4-4-2, 4-4-1-1 등 시시각각 변하는 것.그 결과 최근 전북 현대, 제주유나이티드, 멜버른 빅토리, 광저우 헝다 등과 맞붙은 4경기(K리그1+ACL)에서 3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광저우는 대구 원정에서 슈팅 3개만 기록하며 대구의 빗장 수비에 무릎을 꿇었다.게다가 공격은 지난해보다 예리하고 날카롭다.에드가-김대원-세징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리그를 넘어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다.단 3명의 공격만으로도 골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내면서 대구의 실리 축구가 빛나고 있다.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단조로우면서도 세밀한 공격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대구가 더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특히 대구가 키워낸 김대원(22)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단조로울 수 있는 에드가, 세징야 조합에 다양성이 더해지고 세밀해진 것도 돌풍의 원인 중 하나다.최근 안드레 대구FC 감독은 ‘원팀’을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하나로 똘똘 뭉친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의 끝 모를 비상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대구는 ACL 16강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겠다는 입장이다.한편 광저우 헝다와의 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구는 전반 24분과 전반 43분 에드가의 멀티골과 후반 36분 김대원의 쐐기골로 홈에서 3-1 완승을 거뒀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중국축구 응원단 대구서 응원도 하고 관광도 하고

중국 축구 팬 350여 명이 12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대구FC와 광저우 에버그란데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대구를 찾는다.대구시가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이날 대구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은 일반 패키지 관광 상품이 아닌 축구 동호회, 축구 팬 클럽 회원으로 구성됐다.대구FC와 광저우 에버그란데 경기 관람과 서문시장, 팔공산 등 대구의 대표 명소 관광지를 둘러본다.특히 경기 후에는 원정 응원 팬클럽 350여 명이 평화시장에서 치맥 파티도 벌인다.대구시는 이번 축구 응원 관광단 유치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대구FC의 FA컵 우승으로 AFC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확정된 직후 대구관광뷰로, 중국 대구관광홍보사무소장을 광저우 현지로 보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광저우 에버그란데 20여개 팬클럽 회장단을 직접 찾아가 상품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판촉행사를 진행했다.대구시는 이와 별도로 오는 21~24일 한국관광공사 광저우지사와 협업해 대구의 웨딩산업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추진한다.제갈진수 대구시 관광과장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대비해 방한 단체관광이 주춤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기존 여행사 중심에서 협회, 동호회 등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한 맞춤형 테마 여행 관광 상품 개발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강팀 킬러 대구FC, 내친 김에 광저우 헝다도 잡나

11일 오후 6시40분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대구FC 안드레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올 시즌 ‘강팀 킬러’로 변신한 대구FC가 12일 광저우 헝다를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디팍)로 불러들여 승점 사냥에 나선다.이날(오후 7시30분) 대구는 디팍에서 광저우와 2019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대구의 초반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K리그1과 ACL의 강팀들과 경기에서 연이어 승점을 따내면서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지난 1일 K리그1 개막 경기인 전북과 1-1로 비겼고 ACL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지난 5일 멜버른 빅토리(3-1), 지난 9일 K리그1 2라운드에서 만난 제주유나이티드(2-0)를 차례대로 격파했다.하지만 광저우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광저우는 2013년과 2015년 ACL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최근 개막한 자국 리그 슈퍼리그(중국) 2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한 팀이다. 또 슈퍼리그에서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웨이스하오, 리우이밍 등 어린 국가대표 자원을 다수 영입한 광저우는 선수 구성과 몸값을 보더라도 대구보다 우세하다. 브라질 국가대표 파울리뉴라는 이름값 있는 선수도 보유하고 있다.특히 광저우는 톈진 텐하이, 산프레체 히로시마, 톈진 터다 등 3경기서 6골을 뽑아냈고 실점은 없을 만큼 공수가 안정돼 있다.이에 따라 대구는 광저우전 역시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각오다.김대원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11일 차출될 예정이었지만 대구는 ACL 조별예선을 치르고 보낼 예정.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삼각편대(에드가-김대원-세징야) 공격진을 앞세워 ACL 우승 후보 광저우까지 잡아내겠다는 의지다.안드레 감독은 광저우의 공수가 안정된 만큼 전북, 멜버른전처럼 뒷문을 단단히 잠근 후 역습을 펼치는 ‘선 수비 후 공격’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예상 포메이션은 3-5-2로 점쳐진다.11일 오후 6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안드레 감독은 ‘원팀’을 강조했다. 광저우 헝다가 세징야와 에드가를 경계대상 1호로 꼽은 데 대해 안드레 감독은 “우리는 한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그룹이며 한 팀”이라며 “뒤에서 많은 국내 선수들이 세징야와 에드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 팀으로써 (광저우 헝다와) 싸울 예정이다”고 대답하며 승리를 다짐했다.이어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며 “선수들은 충분히 회복했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오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광저우 헝다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수비수 박지수.이보다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광저우 헝다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대구FC 외국인 선수 2명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공능력이 뛰어난 에드가와 세징야의 조합이 위협적”이라며 “대책을 마련해놓았고 세트피스 수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