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부임 후 안정 찾아가는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다음달 열릴 핸드볼 정규 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훈련 중인 대구시 여자핸드볼 실업팀이 신임 감독과의 소통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최근 전 감독의 선수 성희롱 의혹으로 곤욕을 치러 팀이 분열되면서 정규 리그 참여 여부도 불투명했었지만 부임한 신임 감독이 출전을 주장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21일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대구시 여자핸드볼팀은 추석 이후부터 ‘2020-2021 핸드볼 코리아 리그전’에 참여하기 위해 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전 감독의 선수 성희롱 의혹이 터진 이후 약 3개월 만에 재개된 팀 훈련이다.그동안 팀 내부적으로 선수 간 불화가 깊었다.성희롱 의혹에 대해 전 감독을 지지하는 선수들과 아닌 선수들 간의 갈등이 있었고 팀 훈련이 중지되면서 리그 출전에 대해서도 찬반 논란이 심했다.하지만 지난 5일 부임한 신임 이재서 감독이 정규 리그 출전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이 감독은 부임 이후 가장 먼저 팀 회의와 개인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의견을 확인했다.현재 처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합이 중요한데 이를 규합할 수 있는 공통점은 리그 출전을 통한 좋은 성적 달성이 가장 적합하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이 감독은 “리그 출전 여부를 투고 선수들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어 있었고 좋은 성적 거두기라는 선수들의 공통 목표를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추석 이후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고 수개월 동안 단체 훈련을 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전력이 떨어져 있지만 차츰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선수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감독과 코치는 지난 8월 시체육회의 경기력 향상 위원회를 통해 해임됐다.이후 지난달 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려 지도진의 추가 징계 여부로 논의됐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후 공정위가 재개최돼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시체육회 관계자는 “신임 감독에시체육회와 여자핸드볼팀 지도진이 함께 팀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임 감독이 선수들을 잘 규합해 팀을 정상 괘도에 올려놓기 위한 계획들을 수행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성추행 의혹 홍역 치른 대구 여핸드볼팀 감독에 이재서씨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감독의 선수 성희롱 의혹으로 2개월여 동안 공석이었던 감독직에 이재서씨가 선임됐다.8일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핸드볼 여자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이씨는 지난 5일부터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으로 선임돼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계약 기간은 2년으로 임기는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지난 7월 말 선수 술자리 참석 강요 및 성추행 등 의혹이 불거져 어수선한 상황을 맞았던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선수들은 오는 11월 말 열리는 '2020-2021 핸드볼 코리아 리그전'에 대비해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감독은 "선수 단합과 정상화에 최우선으로 힘을 쏟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시체육회는 여자핸드볼팀 내부에서 성추행 의혹 등 폭로가 나오자 감독 A씨와 코치 B씨를 해임하고 지난 9월 초 새 감독 공모에 들어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장예모 감독 ‘5일의 마중’

전쟁과 혁명은 언제나 영웅들의 이야기를 낳지만 그 이야기들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그저 이야기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쟁과 혁명의 뒤안길에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이야기가 정작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 삶이 곧 우리의 삶이기도 해서는 아닐까.누군가는 대의를 위한 전쟁을 불사하자고 말하고, 누군가는 세상을 뒤엎을 혁명을 꿈꾸지만 나는 오늘과 다름없는 내일을 꿈꿀 뿐이다. 전쟁과 혁명으로 내가 얻을 것은 없지만 잃을 것은 많다. 그래서 큰 별 일이 없으면 내일도 오늘과 다름없이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다.중국의 문화대혁명은 많은 것을 잃게 만들었다. 수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오던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부정되고 새 세상을 꿈꾸던 혁명가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이 혁명일진대 문화대혁명으로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졌는지는 의문이다.이 문화대혁명때 교수였던 루옌스는 유형지로 끌려가고, 펑완위는 남아 딸을 키운다. 춤을 추던 딸은 반동분자를 아버지로 둔 이유로 공연의 주역에서 탈락하는데 어느날 류옌스가 집으로 찾아든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펑은 두려움 때문에 문을 열어주지 못하고, 루옌스는 문 틈으로 쪽지를 하나 남긴다. 그들이 만나기로 한 날, 딸의 고발로 루옌스는 잡혀가고 펑은 기억을 잃어버린다.이후 펑은 그날 루옌스를 위해 문을 열어주지 못한 죄책감에 평생 문을 열어두고 살게 되지만 정작 옌스가 돌아왔을 때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옌스는 펑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편지를 보낸다. 5일에 돌아온다는. 그리고 옌스는 5일에 기차역에서 돌아오는 흉내를 내지만 정작 펑은 그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날마다 옌스를 기다리는 팻말을 든채 역으로 나간다. 펑에게는 매일이 5일인 것이다. 펑의 모든 기억과 삶은 5일에 멈추어 버렸다.펑 역을 맡은 공리와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유명한 장예모 감독이 함께 만든 이 영화는 가족과 사랑에 대한 짙은 멜로 드라마이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기다리지만 정작 그들을 그런 불행으로 끌고 간 것은 혁명이다. 수십년은 기다린 남편이 옆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하는 펑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려는 옌스의 기다림은 가슴 아프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하다. 매일이 5일이고, 그래서 매일 남편을 마중하기 위해 역으로 가는 아내가 자신을 기억해 주기를 바라며 그녀를 돌보는 한 남자의 삶도 참담하다.세상이 바뀌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여든다. 그러나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들은 진정 자신의 소시민적 삶이 희생되더라도 정치적 대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는 단언코 그럴 생각이 없다. 혁명은 그들의 일이고 삶은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언제 소시민들이 혁명의 주역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이 영화는 가족과 소소한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한다. 그들이 있어 세상은 빛나지 않겠는가.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이석훈 감독 ‘히말라야’

인간의 죽음이 더 이상의 애도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인간의 존엄도 더 이상 없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죽음에의 애도에 있다. 인간은 애도를 통해 죽은 사람에 대한 충분한 예의를 갖춘다.계명대학교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떠난 ‘2004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는 2004년 5월18일 오전 10시10분,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정상(8천850m)에 우뚝 섰다.등반대장 박무택은 이미 1996년에 가셔브롬2(8천35m)에 오른 이후 8천미터급 정상만 무려 다섯 개를 밟은 한국 산악계의 차세대 주자였다.당시 계명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후배 장민 역시 2000년에 시샤팡마(8천27m) 와 초오유(8천201m)에 오른 대단한 경력을 가진 신예였다.휴먼원정대는 2005년 5월, 박무택과 장민,백준호를 찾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찾은 원정대다. 감동적이면서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이야기는 한 해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이스 캠프에서 초조하게 두 사람의 소식을 기다리던 저 아래 6천400m 지점의 ABC(전진캠프)는 박무택의 무전기를 통해 전해진 “여기 정상입니다!” 한 마디에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대구 계명대학교 산악부 OB와 YB는 에베레스트가 떠나가도록 함성을 질렀다.그러나 환희는 오래 가지 않았다. 장민이 탈진하면서 설상가상으로 박무택에게 설맹까지 덮쳐 앞이 보이지 않았다. 박무택은 장민을 먼저 내려 보내고 혼자서 비박을 감행하고 그를 구조하러 올라온 백준호마저도 연락이 두절되었다. 이후 여성산악인 오은선이 사고지점을 향해 출발한 5월20일 새벽, 누군가가 고정 자일에 매달린 채 비스듬히 눕다시피 한 것이 발견되었다. 박무택이었다.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악인인 엄홍길이 박무택과 장민, 백준호를 찾기 위해 원정대를 꾸렸을 때 참여한 사람은 모두 18명이었다.산악계의 전설인 엄홍길부터 계명대 산악부 동기와 후배, 배테랑 언론인까지 세계 등반역사에서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휴먼원정대가 꾸려졌다. 그들은 팔공산과 한라산에서 혹독한 등반 훈련을 거듭했지만 막상 에베레스트에 도착하자 고산병을 앓으면서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었다.초모랑마 베이스 캠프에서 박무택이 있는 세컨드 스탭까지 간신히 올라간 그들은 얼음 덩어리로 변한 그를 만났지만 그 험악한 산에서 그를 데려올 수가 없었다. 엄홍길은 네팔 쪽과 티벳 쪽 풍경이 모두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돌무덤을 쌓을 수밖에 없었다.결국 장민과 백준호는 찾을 수 없었지만 동료를 찾기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휴먼 원정대의 스토리는 삭막해져가는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우리는 언제 타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한 적이 있었던가. 히말라야 양지바른 언덕의 돌무덤이 오래 잔상으로 남는 영화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여자핸드볼 감독 성희롱 규명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열린다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감독의 선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대구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가 21일 열린다.공정위에서는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징계 심의가 진행된다.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21일 공정위를 통해 최근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감독의 선수 성희롱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건이 진행된다.대상은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감독 및 코치, 트레이너, 대구핸드볼협회장 등이다.공정위 위원은 모두 11명으로 변호사, 교수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공정위는 지금까지 대구시와 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심의한다.심의에서는 △지도진의 선수 성희롱 의혹 △지역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이뤄진 팀 회식 문제 △감독의 선수 계약 시 금전적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를 통해 선수 성희롱과 관련된 자들을 대상으로 진상 규명과 징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사건에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추가적인 공정위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대구시는 지난 7월29일 외부인으로 구성된 민간조사위원회을 통해 진상 조사를 진행했다.민간조사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감독의 성희롱 사실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고 대구시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경찰은 현재 감독의 선수 성희롱과 선수 계약 시 금전적 문제 등으로 나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시체육회 관계자는 “감독이 이미 해임됐지만 해임된 사유는 코로나19 시기에 다수가 모이는 팀 회식을 강행한 부분에 대한 처우였고 선수 성희롱이나 금전적 문제는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나머지 건에 대한 혐의도 확인되면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적인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시체육회는 지난 14일 여자핸드볼팀 감독 선임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에 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빅터 플래밍 감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어려운 상황이 생길 때마다 스칼렛이 하던 말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였다. 남북전쟁의 후유증으로 황무지가 된 타라 농장을 재건하고 자신이 사랑하던 애슐리를 못 잊어하던 스칼렛, 그것을 보다 못해 그녀를 떠나는 레트, 그런 사랑 이야기와는 별개로 미국 남북전쟁에서 생존의 문제에 시달리던 스칼렛은 억척스럽게 살아간다.레트가 떠나고 나서야 자신이 레트를 사랑했음을 깨닫는 스칼렛은 농장을 일으켜 세우고 레트를 되찾기 위해 힘들때마다 주문처럼 외친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퓰리처상을 수상한 마거릿 미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불멸의 영화로 남았다. 원작이 워낙에 탄탄했던 탓도 있지만 비비안 리와 클라크 게이블이라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덕분에 이 영화는 세월이 가도 다시 보고 싶은 명작으로 떠오른 것이다.그러나 스칼렛의 몸종 역할을 맡았던 흑인 배우 헤티 맥대니얼은 1939년 헐리우드에서 있었던 가편집본 시사회에 백인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조지아주의 법률에 따라 참석할 수가 없었다. 클라크 게이블이 이를 부당하게 생각해 행사를 보이콧하려 했으나 맥대니얼의 만류로 결국 그는 행사에 참석했다.1939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이후 4년 동안 당시 미국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6천만 장의 티켓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1954년, 1967년 세 차례에 걸쳐 버전을 바꾸면서 재개봉을 했는데 판매 수익이 현재 가치로 산정하면 약 5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제1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8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는데 이 기록은 이후 영화 ‘벤허’가 11개 부문에서 수상할 때까지 19년 동안 깨어지지 않았다. 또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컬러영화이자,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맥대니얼은 최초의 흑인 아카데미 수상자로 기록되었다.그러나 이 영화는 남부의 영화답게 남부 중심주의 시각을 드러냄으로써 노예제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흑인 극작가인 칼튼 모스는 “‘국가의 탄생’이 미국 역사와 흑인들에 대한 정면 공격이었다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후면 공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복종을 미덕으로 살아가는 노예들의 삶이 순정하게 그려짐으로써 그런 비판을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영화의 도입부에 있는 “그곳은 신사도와 목화밭으로 상징되는 곳이었다. 이 아름다운 지방은 기사도가 살아 있는 마지막 땅으로, 용감한 기사와 우아한 숙녀, 그리고 지주와 노예가 함께 존재하는, 책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꿈처럼 기억되는 과거가 오늘로 살아 있는 곳. 문명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일까”라는 자막처럼, 이 영화는 남부의 대농원과 노예제도, 그곳에서 살아가는 백인 지주들의 삶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스칼렛은 지나간 과거를 되돌아보며 그리움과 회한에 잠기지 않는다. 그녀는 타라의 농장에서 힘을 얻고 떠나간 레트를 되찾기 위한 미래를 그린다. 이미 떠오른 어제의 해는 다시 떠오르지 않고 내일의 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강인하게 살아가는 스칼렛은 남자들의 도움으로 살아가던 당시의 여성상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경일대, 태권도 선수단 선포식 개최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가 최근 본관 중회의실에서 태권도 선수단 선포식을 개최했다.경일대는 태권도 선수단 창단과 함께 선수 모집에 돌입했다.내년부터는 스포츠학부 내 태권도 전공을 신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초대 감독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금메달리스트 손태진 감독이 선임됐다,태권도학을 전공(박사 수료)하고 있는 손 감독은 태권도 선수단 감독직과 함께 경일대 스포츠학부 교수로도 임용됐다.손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을 포함해 △2009년 대한체육회 경기부문 우수상 △2010년 제1회 스포츠어코드 컴뱃 게임 금메달 △제1회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 우승 △2011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최종대회 남자 68㎏ 우승 등의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또 △브라질 리우 올림픽 및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태권도 KBS 해설위원 △세계연맹 태권도 겨루기 강사 △태권도 진흥재단 겨루기 강사 등 지도자 경력도 갖추고 있다.손태진 감독은 “체계적인 훈련과 지도를 통해 태권도 유망주들이 경일대를 거쳐 지역을 빛내고 나아가 세계대회까지 석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경일대 정현태 총장은 “세계를 호령하던 금빛 발차기의 위용과 지도력을 한껏 발휘해 경일대를 태권도 분야 인재양성의 산실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봉준호 감독 ‘기생충’

인간의 욕망이란 사자가 먹이를 뜯어먹는 것처럼 잔인하다. 그러므로 욕망이 아름다운 경우는 없다. 욕망을 향해 달려드는 인간을 보면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떨 때는 짐승보다 더 교활하다. 그래서 많은 선인들이 욕망을 버리라고 설파하는지도 모른다.이 영화는 보는 내내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내 속의 욕망이 가감없이 투영되기 때문이다.얼마나 부끄러운가. 평소에는 두꺼운 살갗 속에 감추었던 욕망이 영화에서 드러나기 때문에 부정과 긍정의 심리 속에서 결국 불편해지는 것이다.자신의 틀 속에 갇혀 지내다 보면 이웃을 보기가 어렵다. 끼리끼리 사는 습성 때문에 부자들은 부자들끼리 빈자는 빈자끼리 어울리다보면 상대의 삶을 잊기가 쉽다.우리나라에 저렇게 가난한 사람도 있냐는 질문은 그래서 나온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어이없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그러나 사람은 그 상황에 처하면 거의 대부분은 그렇게 된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영화가 불편하다. 나 역시 그 상황이면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비가 와서 그런지 미세먼지가 없네요”라는 부유한 집 여주인의 말이 올해의 지독한 장마를 보면서 가끔 떠올랐다. 켜놓은 TV에서는 섬진강이 범람하여 하동을 물바다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한 달 넘게 비가 내렸지만 막상 나가보면 물이 없었다. 비는 내릴 때마다 시설이 잘 갖추어진 하수구로 흘러들어 그냥 지루하게 비가 내린다는 느낌뿐이었다.그러나 저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그 시간에 집이 떠내려가고 소들이 떠내려가고 물이 마을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사람이 죽고 새끼를 살리기 위해 발버둥치는 짐승들의 이야기가 가십으로 자주 나왔다.그리고 비가 멈추고 그런 뉴스가 TV에 더 이상 나오지 않자 잊혀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 곳의 이야기처럼.가난한 동네를 지날 때면 문득문득 그들의 삶이 엿보인다. 나도 한때는 살던 동네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시절을 지나오면서 그런 동네에서 살았다. 그런데 그 동네는 평소에는 잊고 산다. 먼 남의 동네처럼 느껴지는 것이다.그래서 비가 오면 어떤 사람은 미세 먼지가 없다고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집이 물에 잠긴다. 사람 사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기생충은 누구를 일컬음일까.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대로 부유한 사람은 부유한 사람대로 누군가에 기생하며 살아간다.92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면서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곧이어 세자르 영화제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봉준호라는 이름이 고유명사처럼 불리어질 무렵 안타깝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묻히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영화사상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가끔 한 스크린에서 그렇게 동시에 나오던 가난과 부유함의 이중성이 스스로를 부끄럽게 하기도 한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사령탑 부재 및 내부 갈등 이중고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감독의 해임 이후 정규 시즌을 앞두고 팀을 이끌 사령탑 부재와 내부 갈등이 진정되지 않아 팀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여자핸드볼팀 감독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 시기 팀 회식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됐고 현재 ‘선수 성희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8일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감독 해임 이후 현재 여자핸드볼팀은 내부 불화와 미흡한 대회 출전 준비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특히 시즌이 코앞에 있지만 선수 간 불화는 계속되고 있으며 감독과 코치가 모두 해임되면서 팀을 이끌어줄 지도자 부재로 훈련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감독의 선수 성희롱 건과 코로나19 시기에 팀 회식을 한 문제가 불거지자 선수 간 의견이 나뉘면서 팀이 분열됐다.성희롱을 당했다는 선수들과 문제가 없었다는 선수들의 주장이 나뉘어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감독이 해임됐지만 선수 간 감정의 골을 깊어져 있고 이를 해소하기에는 당분간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지역 체육계 관계자의 설명이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10월 말이면 열리는 정규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발생했다.감독과 코치직의 공석으로 인해 훈련을 이끌 지도진이 없어 팀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이 시기의 경우 전지훈련을 다녀오거나 훈련을 통해 팀이 완성돼있어야 하는 시점이지만 현재 팀 훈련을 하지 않고 있다.선수들은 숙소에서 개인훈련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선수 간 불화가 가장 큰 문제다. 갈등이 더욱 깊어지기 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와 같은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지역 체육계에서는 10월 안으로 진행될 감독 공모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다잡는 등 여러 현안을 수습하고 성적도 함께 향상시켜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지원자가 소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시체육회는 새 감독 선임을 통해 팀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할 예정이다.시체육회 관계자는 “팀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 감독 공모는 현재로서 당장 성적을 내기보다는 팀 정상화에 중점을 두고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켄 로치 감독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12세기 튜더 왕조의 침략 이래 700년간 반목해 온 영국과 아일랜드, 그 속에서 아일랜드는 독립전쟁과 내전을 겪게 된다. 일본의 지배 아래 있다가 독립을 하면서 내전을 겪게 된 우리나라의 역사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의사지망생이었던 동생 데미언이 런던의 병원으로 가기 위해 친구들과 축하잔치를 벌이던 날, 금지되었던 공중집회를 했다며 영국군들이 총칼로 무장해서 주민들을 위협한다.이름을 밝히라는 영국군에게 영어가 아닌 아일랜드 고유 언어인 게일어로 대답한 17세 소년 미하일을 영국군은 잔인하게 죽여 버리고, 그 일이 도화선이 되어 데미언은 영국으로 가지 않고 독립운동을 이끌던 형 테디와 함께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에 가담하게 된다.재미있는 것은 형 테디가 현실에 타협하며 독립운동을 해가는 현실주의자인 반면 동생 데미언은 원칙주의자라는 것이다.500%의 이자를 받은 고리대금업자에게 법원은 부당하게 가져간 이자를 돌려 줄 것을 명령하지만 문제는 그 고리대금업자가 독립운동을 위한 무기구입자금도 지원했다는 것. 이에 테디는 고리대금업자를 두둔하고 나서지만 동생 데미언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면 영국군과 다를 것이 뭐냐고 형과 대립한다.영국군과의 휴전이 선언되고 아일랜드 자유국이 탄생하지만 반쪽뿐인 독립이다. 얼스터 6주를 포함하는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령으로 남게 되고, 남부의 다른 주들도 대영제국 국왕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조건이다.그 뉴스는 데미언을 분노하게 하지만 테디는 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다며 후일을 도모하자고 데미언을 설득한다. 그렇게 형과 동생은 갈라서게 되고, 아일랜드에는 내전이 발생한다. 형과 동생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상황이 온 것이다.체포된 데미언에게 형은 자신에게 협조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지만 데미언은 죽음을 택한다. 죽은 동생의 시신을 끌어안고 통곡하는 테디.테디가 데미언을 총살시키는 명령을 내리는 것을 보면서 누구나 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조국이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라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신념이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라고 물을 수 있다.물론 답은 없다. 누구도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줄 수가 없다. 인간은 신념에 따라 사는 경우가 흔하고 보면 그럴 가치가 있을 때가 있고, 없을 때도 있다.생애 두 번이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켄 로치 감독은 스타일보다는 메시지가 더 강하다. 또한 디테일보다는 현실감 있는 담백한 연기를 강조하는 좌파 성향의 감독이다.이 영화는 영국과 아일랜드, 그 애증의 역사를 참회하듯 실상을 고발하는 영화를 찍은 영국인 켄 로치 감독의 뜻에 화답한 아일랜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완성했다. 영화를 찍은 켄 로치가 있었기에 출연한 배우들도 있었을 것이다.이 영화를 보면서 자꾸만 우리의 역사, 신념에 따라 흔들리는 소시민적인 우리의 모습이 오버랩 됐다. 나라면? 나라면 형제가 우선이었을 것 같다. 형제이므로.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여자핸드볼팀 감독 및 코치 해임돼…10월 새 인물 공모

선수 성희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감독과 코치가 지역 코로나19 확산되던 시기에 무단으로 팀 회식을 했다는 이유로 결국 해임됐다.지역 코로나19 시기에 10여 명의 선수를 모아 팀 회식을 하거나 남성 감독과 코치가 여자 선수 숙소에 무단 입장하는 등 스포츠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이 해임 사유다.2일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체육회의 ‘경기력 향상 위원회’는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감독 및 코치 해임 건에 대해 논의했고 이날 두 명은 해임됐다.위원회에서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감독의 선수 성희롱 건과 별개로 지역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4월 시체육회의 확산 대응 지침을 무시한 채 회식을 주도한 지도진의 행위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위원회는 감독 및 코치에 △지역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무단으로 팀 회식을 한 점 △남성 방문이 금지된 여자 선수 숙소에 감독 및 코치가 입장한 점 △감독 및 코치가 외부인을 동원해 팀 회식을 한 점 △선수 불만을 인지 못 하고 관리를 제대로 못 한 점(직무유기) △언론 보도를 통한 선수 인권 및 스포츠 명예를 실추시킨 점 등 5개 문제를 들어 해임했다.이날 해당 감독은 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고 진술서 서면으로 입장을 제출했고 ‘모든 책임에 대해 통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코치는 억울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위원회에서 논의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체육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팀 회식을 한 행위가 성희롱 건 만큼 중요한 사안으로써 경기력 향상 위원회에서 해임안이 논의됐다”며 “지도진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경우 징계받는 시체육회의 ‘직장운동경기부 관리 운영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전했다.시체육회는 공석이 된 여자핸드볼 감독직을 빠른 시일 내 메우겠다는 방침이다.해임된 감독의 선수 성희롱 수사와 별도로 새 감독직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감독직 공모 절차는 심사위원회를 꾸려 지원자에 대한 서류 및 면접 절차를 진행하고 다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1인을 결정한다.이후 시체육회장은 대구시와 논의해 최종적으로 새 감독을 선임한다.시체육회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달 안으로는 감독 공모를 진행해 공백을 빨리 메우고 여자핸드볼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스티븐 크보스키 감독 ‘원더’

남들과 다른 얼굴을 가지고 태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크리스마스보다는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할로윈을 더 좋아하는 어기는 무려 27번이나 성형수술을 하지만 긍정적인 성격으로 무사히 견뎌낸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얼굴이 다른 사람들처럼 되는 건 아니었다. 다만 27번 수술을 하기 전보다 조금씩 좋아졌다는 것 정도. 그러나 생각해보면 얼굴이 다른 사람들처럼 생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사람들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 사람처럼 생겨야 하는 얼굴이란 게 도대체 어떤 것이겠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 보면 그들의 얼굴, 가령 눈, 코, 입의 모양은 모두 다르다. 그러니 어기의 얼굴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그가 인간 세계에서 외톨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아니다.그러나 어기는 어릴 때부터 얼굴 때문에 밖에 잘 나가지 못했고, 나갈 때는 항상 얼굴을 가리는 무언가를 쓰고 다녔다. 영화에 나오는 가면이나 헬멧 같은 것들을.어기가 점점 자라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던 엄마는 어기를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하지만 남들에게는 당연한 그 일도 그들 가족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어기가 남들과 다른 얼굴로 친구들과 부딪혀야 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어기처럼 생기면 자살할 거라는 친구의 말은 어기에게 큰 상처가 된다. 늘 가족들의 관심이 어기에게 가 있어 혼자 자라야 했던 어기의 누나도 가족관계를 묻는 친구들에게 외동딸이라고 말할 정도로 내면적인 혼란을 겪는 상태이다. 외동딸이라는 말은 어기를 부정하는 말일 수도 있고, 가족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누나는 어기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외모는 바꿀 수 없어요.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라는 터쉬만의 말은 그러므로 울림이 크다. 타고난 외모를 어찌 완전히 바꾸겠는가. 다만 어느 시점에 고정되어 있는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 할 뿐이다.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입고 절망하는 어기에게 하는 엄마의 말이 재미있다. “돋보이는 것들은 원래 잘 섞이지 못해.”그러니까 어기가 친구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것은 어기의 얼굴 때문이 아니라 어기가 그들 사이에서 돋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선을 다르게 하면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려진다. 생각해 보면 그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 차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아니다. 다만 다를 뿐이다. 그래서 어기가 하는 말은 울림이 크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왜 우리는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이 일도 못했을까.헬멧 속에 숨어 있던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 그 아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 세계 8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엄청난 흥행을 했다. 사람들은 대체로 선량하다는 의견에 나는 동의한다. 적어도 이 영화를 보며 감동할 줄 아는 800만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여자핸드볼팀 성희롱 감독, 해임 불가피할 듯

대구시 여자핸드볼팀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해당 감독의 해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대구시체육회는 성희롱 사건 발단인 문제의 팀 회식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일어나 감독 해임을 준비 중이다.대구시도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발표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체육회에 해임을 요구했다.25일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오는 27일 시체육회의 ‘경기력 향상 위원회’를 열고 해당 감독의 거취 문제를 결정한다.경기력 향상 위원회에서는 지난 4월 팀 회식에서 있었던 성희롱 의혹과 당시 술자리가 지역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대구시와 시체육회의 확산 대응 지침을 어기면서 진행됐다는 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여자핸드볼팀은 올해 총 4번의 팀 회식을 했다.지역 코로나19가 번지고 있을 시기인 지난 4월에 2번을 했고 6월 1번, 7월 1번 했다.회식 중에는 팀 후원자의 초청으로 부산에 내려가거나 감독과 코치가 여자선수 숙소에서 함께 한 것으로 확인됐다.시체육회는 성희롱 사건과 별개로 코로나19 시기에 대구시와 시체육회의 확산 대응 지침을 위반하고 팀 회식을 주도한 감독에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시체육회의 '직장운동경기부 관리 운영 규정'을 보면 지도진이 계약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부적합 평가를 받으면 경기력 향상 위원회를 통해 해임할 수 있다.시체육회 관계자는 “감독의 해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성희롱 건은 추가적인 조사와 확인 절차가 진행돼야겠지만 코로나 시기에 다수의 회식을 가진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기 때문에 해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난 18일 진상조사위원회는 사건과 관련된 선수 및 지도진과의 면담 및 조사를 통해 상당 부분 감독의 성희롱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핸드볼협회 임원이 선수들에게 성추행 및 성희롱을 했고 감독의 술자리 강요와 계약체결 시 선수의 선택권 제한 등 문제들이 있었던 확인됐다.진상조사위원회는 조사 과정에서 팀과 선수 간 계약 후 선수가 계약금 일부를 감독에게 상납했다는 의혹도 확인하면서 또 다른 문제도 낳고 있다.대구시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지난 19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대구시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로 시체육회에 감독 해임을 요구했다”며 “경찰 조사 이전에 감독의 해임 건이 먼저 처리되고 이후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혐의가 입증되면 추가적인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 ‘세라비, 이것이 인생’

한 달이 넘은 지루한 장마는 비를 좋아하는 사람마저도 지치게 만들고,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수해 피해는 비를 구경하는 것조차 미안하게 만든다.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은 것도 좋은 것이 아닌 법, 그러나 비는 사람이 원하는 딱 그만큼만 내릴 리는 만무하고, 늘 모자라거나 넘친다. 그것이 인생이다.“이것이 인생이에요. 당신의 나뭇잎도 갈색으로 변했나요? 그 낙엽은 주위에 버릴 건가요? 이것이 인생입니다.”Chyi Yu가 부르는 C’est La Vie가 먼저 떠오르는 영화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 바로 이 노래이다. 감성적인 음률이 퍼져나가면 결혼식 파티를 망쳐버리고 낙담하는 맥스의 처진 어깨가 떠오른다.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다.고성에서 벌어지는 결혼식 파티는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거기에는 결혼식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애쓴 신부와 까다로운 신랑, 사고만 치는 직원들, 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맥스가 있다. 그러나 파티 자체를 보면 행복 그 자체이다.누가 그랬던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고통의 양은 같다고, 다만 고통의 색이 다를 뿐이라고.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인생은 집 현관문을 열었을 때 주인 남자가 팬티만 입고 있는지 아니면 반바지라도 입고 있는지의 차이라고 했다. 잘난 척 해봤자, 고통에 절망해 봤자 인생은 고작 팬티와 반바지의 차이라니 사는 게 좀 힘이 나는가.사람은 성향에 따라 긍정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어떤 것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시작해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부정적인 것부터 먼저 해결하고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있다.나는 긍정적인 것부터, 좋은 것부터 먼저 즐기고 고통스러운 것은 닥치는 대로 해결해 나가며 사는 쪽이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성향이 그렇다. 그러니 다소 낙천적이고 때론 나태하다.잘 되어 갈건 뻔한데 뭘 걱정해. 그러다가 걱정해야 할 일들이 닥치면 또 해결하다 보면 어찌어찌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대책 없는 삶이다. 그러나 뭐 그럭저럭 살아왔다. 그렇게 살지 않는다고 해도 노래 가사처럼 누가 날 걱정하겠는가.운명론자인 나는 한 시간 뒤의 나를 모른다.정해진 운명대로 살아갈 뿐이라는 것 정도만 믿는다. 아무리 운명에서 벗어나려고 해봐도 결국은 정해진 운명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갈 것을 믿는다.범신론자이므로 세상 만물에 영혼이 있다고 믿고, 그 세상 만물도 그들의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가끔 무언가를 내 뜻대로 하려고 발버둥 치는 때도 있지만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운명의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나를 볼 수 있다.그러나 운명을 모르니 나는 그저 내 의지대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영화에서 대책 없는 사진 작가인 지는 말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최악으로 치달릴 때 그때가 최상이라고 생각해”라고.그때는 그것이 최악인 줄 알았지만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니었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지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을 말한다.아내는 다른 남자를 만나 떠났지만 아내가 떠나기를 기다리는 연인이 있고, 신랑은 불평만 늘어 놓지만 최상이었다고 행복하며 칭찬해 주는 신부가 있고, 고기는 상해 버렸지만 어쨌든 다른 것으로 대체했고, 또 급하게 고기를 구해 주는 지인도 있으니 그만하면 인생은 살만하지 않은가.오랜 장마와 끈끈한 습기와 좋지 않은 소식들로 폭염의 대구가 달아오르고 있다.그러나 뭐 어쩌겠는가. 원래 여름엔 비가 오기 마련이고, 습기가 많기 마련이고 사람이 많으니 좋지 않은 소식도 연달아 들려오지 않겠는가.영화는 말한다. 그것이 인생이라고.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은 행복해진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