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길

낭길 정경화섬은 아주 조용히, 길 하나를 낳았네/ 육지서 따라온 시간 잠시 멈춰 두라며/ 새우란 금빛 향기가 계집처럼 반기네섬은 아주 가파른, 길 하나를 닦았네/ 손금보다 짜디짜도 투정 말고 걸으라며/ 파도살 목쉰 호령이 귓밥을 깨우네섬은 아주 먼, 길 하나를 열었네/ 아무나 밟지 않아 뒷모습이 더욱 푸른/ 통치마 추슬러 놓고 고름 슬몃 풀어두네.....................................................................................................................정경화는 대구 출신으로 2001년 동아일보와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풀잎』『시간 연못』, 시조선집 『무무무 걸어 나오고』등이 있다.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시 세계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시인이다. 낭길은 청산도 절벽에 난 길을 이른다. 길 이름이 미묘한 울림을 안긴다. ‘낭길’의 첫 줄은 섬은 아주 조용히, 길 하나를 낳았네로 시작된다. 시를 쓸 때 첫줄을 뽑아내는 일은 지난하다. 첫머리만 잘 풀리면 술술 전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모두 고심을 많이 한다. 낭길은 오랜 역사를 가진 섬이 출산한 길이다. 아름다운 섬 청산도가 낳은 길인만큼 의미가 크다. 그 길에는 육지의 삶을 먼발치에 밀쳐버리라는 귀한 생명이 서식하고 있다. 육지에서 따라온 시간을 잠시 멈춰 두라고까지 하는 존재는 바로 새우란이다. 금빛 향기가 계집처럼 반기고 있다. 별안간 계집이라고 하니 다소 뜻밖일 수 있지만 몹시 정겨움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향기조차도 금빛이니 최상의 향연과 맞닥뜨렸다. 행운이 따른 것이다. 섬이 낳은 길은 아주 가파른 길이다. 잘 닦아놓기는 했지만 쉽게 오고갈 수 없는 험한 길이다. 그 길을 손금보다 짜디짜도 투정 말고 걸으라며 파도살 목쉰 호령이 귓밥을 깨우는 것을 듣고 있다. 그래서 섬은 아주 먼 길 하나를 열었고 그 길은 아무나 밟지 않아 뒷모습이 더욱 푸르러 통치마 추슬러 놓고 고름을 슬몃 풀어두고 있다. 미묘한 장면의 연출이다. 그리고 셋째 수에 나타난 통치마라는 시어를 통해 첫수에서 계집이라는 말이 왜 등장했는지 헤아릴 수 있다. 누구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그림을 그리거나 시로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특히 여행을 통해 시상을 얻기 좋은데 막상 돌아와서 써보려 하면 수월치가 않다. ‘낭길’은 여정에서 얻은 작품이지만 기행시는 아니다. 그 속에 화자만이 구현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고 미학적 의미형성과 미묘한 가락이 축조되어 있다. 어떻게 시가 생산되는지를 ‘낭길’은 여실히 보여준다. 그 길은 실로 아무나 밟을 수 없는, 밟아서는 아니 되는 가파른 길이다. 육지의 삶에 계속 매달리는 이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신성한 길이다. 먼 남도 땅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청산도는 시인의 시 ‘낭길’을 통해 다시금 그 아름다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의미 부여는 글을 쓰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사명과도 같은 것이다. ‘낭길’은 운율종결어미인 네를 각 수마다 두 번 씩 여섯 번 되풀이하고 있다. 소월의 시 ‘산유화’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낳았네, 반기네, 닦았네, 깨우네 열었네, 라고 다섯 번을 3음절로 이어가다가 마지막을 풀어두네라고 4음절로 마무리함으로써 리듬에 변화를 준 것도 눈여겨볼 점이고, 각 수 초장에서 조용히, 길 가파른, 길 먼, 길이라고 세 번 반점 처리를 한 것도 의도적인데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한 편의 시가 완성되기까지 이렇듯 치밀한 전략과 섬세한 감각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시는 정말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더욱 도전의식에 불을 붙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올해가 가기 전‘낭길’을 읊조리며 청산도를 한번 찾아가보시기를…. 이정환(시조 시인)

대구 동구청 공식 블로그, 누적 방문자 700만 명 돌파

대구 동구청이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 ‘대구 동구 좋아요’의 방문자수가 최근 700만 명을 돌파했다. 2013년 개설된 동구 블로그는 지난해 8월 방문자 600만 명을 돌파한 후,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8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700만 명을 넘어섰다. 동구 블로그의 방문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데는 최신 트렌드 분석을 통한 핫 이슈 업로드로 적극적 구민 니즈의 충족과 문예창작,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와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블로그 기자단의 생생한 포스팅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루 4천 명 이상이 블로그를 찾고 있고, 지난해에는 대구시 상생협력지수제 시정통합홍보부문 1위로 선정돼 우수사례집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동구청은 블로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채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시의성 있는 정보제공과 동구의 매력을 진솔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로 온라인 주민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것이며, 지금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천 명 넘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일 오후 5시 현재 3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1일 오후 대구시와 경북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확진자(오후 5시 기준 )가 2천705명으로 전날에 비해 650명이 늘어났다. 경북지역 확진자(오후 4시 기준)는 555명으로, 전날 488명보다 67명이 증가했다. 대구시의 경우 이날 뇌경색·고혈압·당뇨를 앓던 남성(82) 확진자 등 3명이 숨졌으며, 지난달 29일 당뇨 등을 앓고 있던 77세 남성이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고 있는 중증환자는 8명이다. 또 입원대기 중인 환자 중 19명은 중증으로 분류돼 1일 우선 입원했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군인, 군무원 및 공공기관 근무자 8명(11전투비행단K2군수사령부 2명, 남구 봉덕동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6명)이 포함됐다. 또 의료 관계자 4명(중구 동성로 로앤산부인과·남구 대명동 정도영치과 1명·수성구보건소 결핵실·수성구 만촌동 올곧은병원 각 1명)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남구 이천동 그린재가복지센터), 어린이집 교사 1명(동구 신기동 숲어린이집) 등이 추가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 측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간은 대구지역 확진자 발생이 상당 수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교육생은 기존 8천269명에 1천983명이 추가된 1만252명이다. 시는 기존에 파악한 교인 8천269명 가운데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천1명과 유증상자 1천193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시는 유증상자 검사 결과 지금까지 87%가량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또 자가격리 중인 나머지 신천지 교인 6천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도 착수했으며, 이르면 금주 안에 검체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북은 대학이 밀집한 경산에서 확진자의 40%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되면서 최근 5일 만에 108명이나 늘어나고, 대구에 주소를 둔 집단시설 종사자가 776명에 이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정세균 총리에게 청도의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을 경산으로 이동해 경북특별대책본부로 운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대구지역 코로나19 환자 2천500명 넘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일 오전9시 기준 2천569으로 늘었다.전날에 비해 514명이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29일 확진자 중 당뇨 등을 앓고 있는 77세 남성이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확진자 중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고 있는 중증환자는 9명이다.또 입원대기 중인 환자 중 19명은 중증으로 분류돼 1일 우선 입원했다.신규 확진자 중에는 군인, 군무원 및 공공기관 근무자 8명(11전투비행단K2군수사령부 2명, 남구 봉덕동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6명)이 포함됐다.또 의료 관계자 4명(중구 동성로 로앤산부인과·남구 대명동 정도영치과 1명·수성구보건소 결핵실·수성구 만촌동 올곧은병원 각 1명)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남구 이천동 그린재가복지센터), 어린이집 교사 1명(동구 신기동 숲어린이집) 등이 추가 확진됐다.보건당국은 당분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대구시 측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검사가 완료되는 향후 며칠간은 대구지역 확진자 발생이 상당 수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교육생은 기존 8천269명에 1천983명이 추가된 1만252명이다.시는 기존에 파악한 교인 8천269명 가운데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천1명과 유증상자 1천193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시는 유증상자 검사 결과 지금까지 87%가량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전했다.또 자가격리 중인 나머지 신천지 교인 6천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도 착수했으며 이르면 금주 안에 검체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앞산공원, 정자 설치해주세요 vs 설치 절대 안 됩니다!

대구 남구 앞산공원 만수정~청수정 구간 내 정자 설치를 놓고 주민 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지난 7월 중순부터 진행된 정자 설치 사업은 착공을 앞두고 사생활 침해 등의 반대 민원이 제기되면서 잠정 보류된 상태다.29일 남구청과 앞산공원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 만수정~청수정 구간에 정자를 설치하기로 했다. 다음달 25일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용두골 일원에 ‘앞산공원 숲길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정자 설치 민원은 지난해 9월 열린 ‘역대 구의원 초청 구정발전 간담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에 앞산공원 관리사무소는 앞산공원 숲길정비사업 일환으로 용두골의 급경사 및 미끄러운 노면 정리 등과 함께 정자 설치를 추진했다.하지만 정자 착공 시점인 지난달 말 정자 설치를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공사는 보류됐다.정자가 설치되면 사생활 침해 및 운동공간 부족, 소음 등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정자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않다.한 민원인은 “다수가 원하는 휴게공간 설치가 어렵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남구 구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서라도 설치를 꼭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앞산공원 관리사무소는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정자 설치 여부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앞산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등산객들의 설치 반대 의견이 워낙 완강해 정자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들의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반영해 원만한 조율을 통해 빠른 시일 내로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