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통해 느끼는 계절감…오퐁드부아

대구 외곽지역인 달성군 가창면에서도 차량으로 30분가량 더 들어가서 산속을 굽이굽이 돌다 보면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어우러진 카페를 발견할 수 있다.프랑스어로 ‘숲속 깊은 곳’을 뜻하는 베이커리카페 ‘오퐁드부아’는 2018년 오픈 2년여 만에 대구 젊은 소비자와 인플루언서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오퐁드부아의 젊은 CEO 이지혜(32·여)씨는 지금의 성공 가도가 믿기질 않는다.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그녀는 그저 카페에 대한 환상이 있는 평범한 여자였다.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음식점 혹은 카페를 창업하기로 마음을 먹고 장소를 물색하고 다녔다.카페가 위치한 가창면 주리는 예전 그가 아버지와 함께 약수를 뜨러 오던 곳이었다. 좋은 기억을 품고 있던 그는 2016년 인근 폐업한 식당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인수했다.2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재탄생한 오퐁드부아는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을 만끽하며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약 5천㎡(1천500평)의 공간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이 대표의 ‘카페 철학’에 따르면 카페는 커피가 아닌 공간을 소비하는 곳이다.그녀는 빵과 커피의 맛은 이제 상향 평준화돼 고객들에게 변별력을 주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실제적인 공간감이 세일즈 포인트라는 것이다.오퐁드부아는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 ‘자연감’과 ‘계절감’을 선물한다. 기존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린 건물에 통유리를 설치해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사시사철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안은 나무 소재를 선택해 마치 숲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2018년 4월 개업한 오퐁드부아는 입소문 속에 개업 두 달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찍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카페로 성장했다.현재로도 충분히 ‘핫’한 오퐁드부아지만, 그녀는 여전히 목마르다.오퐁드부아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공간감을 선물했지만, 제품적으로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녀는 진단했다. 카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상품화 개발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이 대표는 환경과 건강, 휴식을 위한 신규 아이템으로 ‘차’를 선택했다. 지난해 오퐁드부아의 맞은편 부지에 ‘티하우스’를 건립하고, 대구경북디자인센터와 손을 잡았다.차 브랜드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확장과 공간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유입과 카페 고객의 연계를 꾀했다.센터와의 협업 첫 작품인 ‘계절감’은 계절의 변화를 차를 통해 담아냈다.보성, 하동,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재료를 선별한 블렌딩 티를 개발해 각 계절을 대표하는 절기인 ‘곡우’, ‘소서’, ‘한로’, ‘소설’로 이름을 정했다.계절감은 맛을 본 고객들의 호평 속에 개발 브랜드 상표 출원을 마쳤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계절 속의 삶’이라는 방향성으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이지혜 대표는 “뻔한 말이지만 그동안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공간과 메뉴를 고민해 왔다”면서 “숲속 깊은 곳에 어울릴 또 다른 공간을 찾아내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달성군 가창면 주민 숙원사업 완료

달성군 가창면 정대·오리 주민들의 해묵은 주민숙원사업이 마침내 해결됐다. 주민들은 3년 전부터 가창면 정대리에서 청도 각북 헐티재로 드나드는 대형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 우려는 물론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2018년도부터 대구지역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흙이 청도지역 농장 등에 객토로 사용되면서 흙을 실은 대형 덤프트럭 수백대가 다니면서 소음과 먼지를 일으키며 난폭 운전으로 주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 됐다. 김종호 가창면 개발위원장은 “조용하던 시골마을에 덤프트럭들이 무법자처럼 다니면서 소음과 사고위험 때문에 불안해서 못살 지경이었다”며 “건물 균열과 스트레스성 두통 등 질병을 앓는 주민들이 20여 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정대1,2리, 오1,2리 주민 120여 명은 가창면 사무소, 가창파출소, 달성군 교통과, 달성경찰서, 대구지방경찰청에 대형트럭에 관한 대책요구 집단민원을 제기했으나 예산부족으로 해결되지 못했다. 이같은 문제는 최근 대구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한 주무관이 해결했다. 지난 7월30일 정대2리~가창 댐 관리소 간 10.1㎞ 구간 도로에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로 주민들의 해묵은 민원을 해소한 것.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 후 대형트럭의 통행량이 줄어들고 일반차량들도 안전운행 해 지역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정대리 오2리 이동만 이장은 대구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에 주민들의 마음을 듬뿍담은 편지를 보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