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주자들 속속 등장, 대구시장 선거레이스 점화

권영진 대구시장이 3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차기 대구시장 선거판이 일찌감치 달아오르는 분위기다.앞서 지난해 11월 차기 대구시장 출마 의향을 내비친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을 비롯해 지난해 4·15 총선에서 낙선했던 인사들이 벌써부터 대구시장 선거 채비에 시동을 걸었다.권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3선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권 시장은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지만 시민들이 (당신이) 시작한 일을 (당신이) 마무리하라는 소명을 부여하면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곽 의원도 지난해 11월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지난번 권영진 시장이 당원들 동의 없이 홍의락 경제부시장을 영입하는 것을 보면서 (시정이)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이때부터 (출마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저격수로 통하며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만큼 권 시장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평도 나온다.곽 의원은 새해 벽두부터 지역민들과의 접촉 뿐 아니라 조직 점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소외이웃을 위해 2천만 원을 기탁하는 나눔 행사도 가졌으며 밴드 등을 통한 정치적 발언도 늘리고 있다.지난 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 출마해 경선에서 탈락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시장 선거를 앞두고 본격 이름 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이 전 사장은 지난 4일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헌법적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문 대통령을 직무유기혐의로 고발했다.지난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에 출마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김규환 전 의원도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가품질명장 1호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한 이후 한국당 동구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공천 탈락 이후 LG전자 비상근 자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3선의 윤재옥·김상훈 의원도 타천으로 입방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은 대구시장이 아닌 상임위원장 및 차기 당내 원내대표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얘기가 나온다.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이상길 전 행정부시장 등도 거론된다.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자문기구인 대구산업구조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이 전 구청장의 경우 대권주자인 홍 의원의 대선행보에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만큼 대선 이후 2개월 뒤에 있을 대구시장 선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더불어민주당 인사로는 홍의락 경제부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홍 부시장은 페이스북 정치를 통해 존재감을 띄우고 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구시장 선거가 1년 반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보이는 인사들로 인해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는 물밑 주자까지 가세한다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대구 봉산문화회관, 묵향으로 풀어낸 ‘또 다른 가능성–시대를 넘어’

“지금까지 예술의 실천을 탐구해온 두 그룹의 미술가 집단을 초청해 미술의 또 다른 변화 가능성을 조명해 왔다면, 올해부터는 각 장르별로 대상을 바라보는 직관적인 힘을 변화의 동력으로 발산하는 미술가들을 초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하는 전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지역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가들의 특화전시 ‘또 다른 가능성-시대를 넘어’를 기획한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조동오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의 성격을 이같이 말했다.다음달 6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리홍재, 박세호, 정성근, 최현실 작가가 참여한다.서예, 문인화, 한국화 장르를 기초로 전통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전통 서화의 일반적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각기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가들로 구성해, 기존의 규격화된 작품 전시가 아니라 공간 개념으로의 확장을 꾀하도록 유도했다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전통 서화가 서체 혹은 필묵의 전통적인 형식미를 지켜오며 발전을 이어 왔다면, 이번 전시는 전통 화법을 매개로 자신만의 표현을 탐구한다.서예를 퍼포먼스 예술로 확장시킨 서예가 율산 리홍재가 대표적이다.28m의 한지에 역동적인 타북 퍼포먼스를 온몸으로 시연한 후 전시실 벽면 전체에 설치하는 작업을 선보인 작가는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품을 전시한다.“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도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고, 감동을 주지 못하면 죽은 예술”이라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의 형식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조화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또 한 명의 서예가는 초람 박세호 작가다. 뜻을 전달하는 일반적인 서체적 나열이 아니라 필획이 살아있는 붓글씨를 통해 조형적인 모양새를 보여주는 작가이다.이번 전시에서 대형 현대 서예 작품과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서예의 전통성과 실험성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 아방가르드적인 시대정신과 함께 동시대 미술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이와 함께 기운생동이라는 화두에 몰입하며 변형적이고 표현적인 문인화로 발전시키고 있는 학산 정성근 작가도 이번 전시에 참여한다.“그림은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작가는 일반적 문인화의 구도보다는 초대형 작품을 통해 형식을 파하고, 필묵의 미세한 흐름의 표현을 보여 주기 위해 작품 뒷면에 조명을 비추는 등 문인화가로서는 새로운 전개의 구도를 펼쳐 보인다.마지막 초대작가는 최현실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명명한 ‘점선드로잉’을 통해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며 새로운 여백과 선을 들어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평면과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봉산문화회관 조동오 큐레이터는 “‘시대를 넘는다’라는 말은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하며, 그 경계에 서기 위해 수많은 고뇌와 허물을 벗기 위한 몸부림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형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기 다른 고행의 부산물들로 그 실험적 정신과 태도가 또 다른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올 크리스마스에 눈 안와요…크리스마스 전까지 추위 지속

올해도 대구·경북지역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화이트 크리스마스이브(12월24일)’는 가능하겠다.2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종일 맑은 가운데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이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0℃(평년 영하 9~0℃), 낮 최고기온은 0~7℃(평년 4~8℃)다.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었던 지난해(아침 최저기온 영하 8~2℃, 낮 최고기온 8~13℃)보다는 크게 떨어졌다.대구의 마지막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02년이다. 이후 17년 동안 크리스마스에 단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올해도 눈이 올 가능성은 낮아 아쉽게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다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북쪽을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전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강수 확률은 60%다.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5℃, 낮 최고기온은 5~12℃다.동해상에는 24~25일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5일 눈이 올 가능성은 희박하겠다. 하지만 24일에는 기압계 변동성이 있어 내륙 쪽은 눈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크리스마스까지 추위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20일 오전에 기해 22일까지 경북에는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인해 한파주의보, 한파경보가 내려졌다.한파경보가 내려진 경북북부내륙은 21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안팎이겠고,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경북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 안팎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달서구의회 김정윤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100만 원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정일)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구 달서구의회 김정윤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김 의원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3월28일 같은 당 소속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위해 30여만 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재판부는 “현역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공직선거법의 취지에서 볼 때 죄질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비용이 다액이 아닌 점,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이 미비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경북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 역량강화 지원사업 우수성과 창출

경북테크노파크(이하 경북TP)는 경림테크가 와이어링 하니스 신제품과 자동 검사장비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 납품계약 및 신규사업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경북도와 경북TP가 추진하는 자동차부품기업 역량강화 지원 사업으로 신제품 개발과 공정개발 2건에 선정된 경림테크는 개발품 4종에 대해 2년간 총 42억 원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경림테크는 검사장비 판매 신규 사업진출을 통해 개발완료 5년 후 연간 110억 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림테크의 검사 공정 자동화 기술개발 적용 시 와이어링 하니스의 생산속도 향상 및 국내 생산 체제 지속유지, 휴먼 에러의 발생가능성을 대폭 낮출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경림테크 윤석동 대표는 “경북TP의 그린카부품기술연구소와 공동연구 체제를 구축해 와이어링 하니스 국내생산 체계 확립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경북TP 하인성 원장은 “올 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 함께 상생하는 길을 마련하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선거법 위반혐의 대구 달서구의회 이신자 의원, 1심 당선 무효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구 달서구의회 이신자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다.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정일)는 3일 이신자 의원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귀화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는 벌금 80만 원을 선고했다.이신자, 김귀화 의원은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3월28일 같은당 소속 예비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들을 위해 16만 원 상당의 음식값을 의회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재판부는 “공직선거법을 따라야 하는 현직 구의원으로서 비난 가능성이 높아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식사비용이 다액이 아닌 점, 선거관계자 등에 제공, 선거 영향에 미미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구미 코로나19 확진자 1명 발생, 경기도 가족과 접촉한 40대 직장인

구미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96번째) 발생했다.구미시는 40대 직장인 A씨가 26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입원치료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A씨는 경기도 확진자인 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자택에서 격리중이었다.구미보건소 관계자는 “경기도 사우나 관련 확진자인 가족과 접촉후 구미 자신의 주소지에서 자가격리중이었다”며 “구미에서의 이동 동선이나 접촉자가 없어 확산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영주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시내곳곳 방문 비상

영주에서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영주시는 코로나 19 영주7번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영주시 7번 확진자 A(70)씨는 지난 20일 발열과 복부통증으로 영주적십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A씨는 다른 확진자와는 달리 시내 곳곳을 방문한 탓에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A씨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스카이탁구장, 그랜드컨밴션웨딩홀 2층과 5층 식당, 꽃동산시장순대, 전주명가콩나물국밥 식당, 기원 1곳, 영광중학교, 동서가구, 장춘당약국, 구본환내과, 한솔약국, 아성중국집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영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전수 조사 대상자가 많아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A씨가 출입한 시설을 이용한 시민들은 보건소나 적십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협조를 당부했다.7번확진자의 세부동선은 영주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구미 자연순환센터에서 화재…소방서 추산 1억6천여만 원 피해

지난 9일 오후 11시26분께 구미시 산동면 성수리에 있는 자연순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시간40여분 뒤인 다음날 오전 1시4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화재로 센터 지붕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억6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센터는 가축 분뇨를 퇴비나 액비로 만들어 활용하기 위한 시설이다.이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사용된 물 등이 인근 낙동강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소방수 대부분이 퇴적된 가축분뇨에 흡수된 데다 3만 톤 규모의 지하 저류조시설 보유해 오폐수의 낙동강 유입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센터 운영을 맡은 구미칠곡축협 김영호 조합장은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며 “보관시 자연발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설 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경북대, 롯데마트와 ‘창업기업 우수상품 판매기획전’ 개최

경북대 테크노파크가 창업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마련한 우수기업 판매기획전이 다음달 18일까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열린다.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지쉘그룹, 제이펀, 엔피베버리지 등 22개 창업기업이 참여한다.지난 5월 진행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롯데마트 품평회’에 참여한 100개 회사 가운데 입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식품, 뷰티, 리빙 제품 등이 참가한다는게 관계자의 설명.공성호 경북대 테크노파크 단장은 “롯데마트의 유통망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기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기획전 판매제품은 오는 30일부터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민낯 드러난 ‘탈원전’ 전면 재검토를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민낯이 드러났다. 월성원전 1호기 폐쇄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결과는 힘으로 밀어붙인 탈원전의 한 단면이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 폐쇄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을 지나치게 저평가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폐쇄의 가장 큰 이유인 경제성이 조작됐다는 것이다. 탈원전은 그 동안 국민적 공감대가 결여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무리한 추진 과정이 이번 감사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월성 1호기는 예정보다 3년이나 앞서 영구 폐쇄됐다. 탈원전을 본격화하기 위해 멀쩡한 원전을 고철로 만든 것에 다름 아니다. 원전을 한국처럼 40년도 쓰지않고 폐기하는 국가는 찾기 어렵다. 미국의 원전 수명은 한국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 ---폐쇄 때마다 친원전-반원전 대립 가능성탈원전 정책은 월성 1호기 감사결과 발표 이후 신뢰기반 자체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국내 원전은 총 10기(경북 5기)에 이른다. 정부는 탈원전 정책에 따라 수명 연장없이 폐쇄해 나갈 방침이다. 그때마다 ‘친원전’과 ‘반원전’ 국민의 갈등과 대립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탈원전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대통령 공약에 맞추기 위해 나온 무리수다. 산자부, 한수원 등의 경제성 조작과 은폐 시도의 몸통을 밝혀내야 한다. 감사는 끝났지만 국민적 의혹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경북은 탈원전의 최대 피해지역이다. 국가 발전산업을 선도해 왔다는 자부심이 한순간 바닥으로 추락했다. 원전산업 발전을 위해 건설부지를 내주며 협조한 공로는 간 곳이 없다. 정부가 지정한 ‘기피산업’의 집합처가 됐다. 대한민국 원전의 메카가 애물단지를 모아놓은 지역으로 전락한 것이다. 경제적 타격은 말할 것도 없다. 월성 1호기 가동 중지에 따른 지역 고용감소는 연인원 32만 명에 달한다. 피해 금액은 2조8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경북에는 총 24기의 국내 원전 중 절반 가까운 11기가 가동 중이다. 또 2기(울진 신한울 1·2호기)는 곧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4기(신한울 3·4호기, 영덕 천지 1·2호기)는 건설이 중지되거나 아예 백지화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경북도, 경주시 등 관련 지자체가 긴급 대응팀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월성 1호기는 이미 폐쇄 절차가 상당히 진행됐고, 10년 연장 수명이 2022년 만료된다. 정부 방침이 아니더라도 재가동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은 지역과 지역민이 입은 피해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들을 이용만 했다는 경주시민의 절규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정부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피해 보전을 외면해선 안된다. 정치권도 피해보상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가 당면 과제울진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재개도 시급하다. 건설재개를 논의할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을 요구해야 한다. 공사중지 결정 과정에 월성 1호기와 같은 외압이 있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신한울 3·4호기는 공정률 10%에서 중지됐다. 두산중공업이 원자로·증기 발생기 등의 제작에 착수했다. 건설 중단이 확정되면 1조 원 이상의 매몰비용이 발생한다. 신한울 3·4호기, 영덕 천지 1·2호기 건설이 모두 백지화되면 지역의 피해는 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탈원전 이후 정부가 추진한 원전해체연구소 건립에서도 경북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본원은 부산·울산 접경지역에 건립돼 경수로를 취급하게 된다. 경주에는 중수로를 취급하는 분원이 건설될 뿐이다. 국내 원전은 경수로가 주종이다. 경주 분원의 취급 대상인 중수로는 4기(월성 1~4호기)에 불과하다. 원전해체 산업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겨냥해 육성된다. 하지만 활성화 시기와 물량 자체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탈원전은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리의 원전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탈원전이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다수 전문가들의 주장을 외면해선 안된다. 월성 1호기 감사 결과는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피살 공무원 ‘월북자’라던 국방부…신고 당일엔 ‘단순 실종’ 판단

국방부 서욱 장관이 7일 인천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실종 신고 접수 당일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정부의 공동조사 요구에도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해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방부의 오락가락한 입장 표명으로 ‘자진 월북’ 판단 근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서 장관은 해수부 공무원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21일 즉시 북측에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지적에 “(실종 당일엔)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최초에 보고 받고 북측으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고 실무진들한테 물어봤는데 ‘월북 가능성이 낮다, 없다’ 이렇게 보고를 받고 그때는 통신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실종 다음 날인 22일) 나중에 첩보를 통해 북측에 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피살된 공무원이 ‘단순 실종’에서 ‘자진 월북자’로 판단이 바뀌게 된 결정적 근거는 군 당국의 첩보 내용이다.서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군 당국은 실종 당일에는 ‘단순 실종’으로 판단했지만 하루 만에 첩보를 통해 ‘월북 시도자’로 판단을 바꾼 것이다.군의 최초 판단이 적절했는지는 물론이거니와 오판으로 인해 우리 국민을 구조할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지점이다.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을 두고도 질타가 이어졌다.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은 “군의 보고와 북한의 통지문 내용이 다르다”며 “북한이 대한민국을 조롱한 것”이라고 했다.북한이 통지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미안하다”는 말 외에는 우리 측의 공동조사 요구 등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서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의 행위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북측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번 사건이 ‘적대행위에 해당하느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질의에는 “포괄적으로는 적대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나쁜 뉴스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올 한 해도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기업들은 이 맘 때 즈음이면 한 해 실적 정리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올해처럼 코로나19라는 특이한 리크스가 돌발적으로 발생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일 때에는 단기는 물론이고 중기에 이르는 계획들을 여러 시나리오로 나누어 작성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이 너무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뉴스란 뉴스는 온통 나쁜 소식(bad news)만 전하다시피 해서 애써 낙관적인 계획을 세워보려 해도 경영진들이나 이해관계자들을 설득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계획만 제시하면 그것은 또 그대로 질타의 대상이 된다. 도대체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뉴스(good new)는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그저 궁금하고 속이 타 들어 갈 지경이다. 제발 누군가가 나타나서 전사 차원에서는 물론이요 대외적으로도 이해관계자들의 컨센서스(consensus)를 이끌어낼 수 있을 만한 계획을 제시해 줬으면 하고 은연 중에 바라기도 하지만 그것은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사업계획은 만들어야만 하고 이 난국을 큰 피해없이 헤쳐 나갈 지혜와 위기 후 성장을 위한 혜안을 제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이번 위기의 특성과 가장 핵심적인 영향만 특정해봐도 사업계획 수립 작업은 훨씬 간단해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우선 코로나19가 미증유의 위기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기존 위기와는 전혀 다른 대응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생존, 장기적으로는 성장을 위한 기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된다. 다시 말해 어느 때보다 재무건전성을 높여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 미국 달러화가 됐든 원화가 됐든 무조건 현금 확보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 다음은 상황별 시나리오에 맞춰 사업계획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V자형 급반등 가능성이 낮은 산업군에 속한다면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실적이 변동하는 지금과 같은 W자형이나 혹은 L자형으로 장기 침체될 가능성이 높은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경쟁사의 상황도 벤치마킹하여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사업계획에 반영한다면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한편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기술혁신의 중요성이 재부상했다는 점도 사업계획에 반드시 고려돼야 할 점이다. 예를 들면 코로나 퇴치를 위한 검사 키트나 백신 및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은 물론 수요자와 공급자 간 비대면 형태의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마케팅과 관련 기술 및 산업의 부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어서 기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확보 노력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한편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 불리는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제품 개발이나 영업 활동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되지 못한 채 기업 내에 묻혀 잠자고 있는 데이터인 다크 데이터의 발굴과 이를 새로운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이 또한 사업계획에 반영될 재료다. 이외에도 사업전략 수립을 눈 앞에 둔 기업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할 점들이 산더미 같이 많을 수 있다. 특히 나쁜 뉴스만 들려오는 지금은 오로지 나쁜 뉴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피하기에 급급한 사업전략을 수립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나쁜 뉴스라고 다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눈썰미의 차이가 좋고 나쁨을 가를 뿐이다.

영천 시안미술관…유주희·황성준 작가 기획전

경북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오는 11월29일까지 유주희·황성준 작가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2020년 하반기 특별기획전시 ‘TRACE’를 진행한다.시안미술관 본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작품전은 이들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는 흔들림 없는 단단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오랜 기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들이다.유주희 작가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수행적 작업 방식을 통해 예술이 가지는 초월적인 무언가를 탐색한다.황성준 작가는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 현시적 존재와 암시적 존재의 경계를 재문맥화해 잠재된 가능성을 내포한다.시안미술관 김현민 실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예술이 가지는 규정적 질문에 대해 예술가의 태도를 조명하는 한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예술에 대해 사유하고자 기획됐다”고 했다. 문의: 054-338-9391.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